아프리카의 오카방고델타를 구하라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7년 11월 호

글·데이비드 콰멘 사진·코리 리처즈


세계에서 가장 큰 삼각주에 속하는 오카방고델타 탐험을 통해 오카방고델타를 위협하는 요소와 이곳의 다채로운 생태계에 대해 살펴보자.



아프리카 하늘에서 내려다본 오카방고델타는 마치 거대한 항성이 폭발해서 보츠와나 북부에 자리 잡은 듯한 모습이다. 은색의 물줄기는 나미비아 국경에서 남동부로 150km에 걸쳐 칼라하리 분지를 가로지르며 꽃잎처럼 퍼져 나간다. 아프리카의 메마른 사막 지대에 있는 오카방고델타는 각종 생명이 움트는 수로와 석호, 우기에 생기는 연못을 품은 지구에서 가장 놀라운 습지 중 하나다.


쿠이토 범람원에 있는 탐험대의 야영장 인근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오카방고델타는 바다로 연결돼 있지 않다. 강 유역에 갇힌 형태로 남동부 변방에서 급작스레 끝나 칼라하리 사막의깊은 모래속으로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강의 하구라기보다 세계 최대의 오아시스로 생각할 수도 있다. 이곳은 코끼리, 하마, 악어, 들개 그리고 습지 영양에게 피난처가 된다. 또한 이곳으로 흑멧돼지와 버팔로, 사자와 얼룩말이 모여들고 다양한 종류의 새가 떼를 지어 날아온다. 덕분에 관광업으로 연간 수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그러나 하늘에서는 이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다. 햇살을 쬐며 쉬는 하마도, 가시덤불아래 그늘에 숨어 공격할 기회를 노리는 들개도 관광객의 기쁜 표정도 볼 수 없다. 이 모든 물의 발원지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스티브 보이즈(오른쪽)가 내셔널지오그픽 채널의 영화제작자 닐 겔리나스와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 물줄기의 대부분이 보츠와나와 복잡한 관계에 있는 이웃 국가인 앙골라에서 시작된다. 앙골라와 보츠와나 사이에는 나미비아와 잠비아가 있다. 강이 발원하는 곳은 강우량이 많은 앙골라의 습한 고원 지대다. 물은 앙골라 남동부로 흘러가 일부는 쿠방고강을 통해 빠르게 빠져나가고 나머지는 천천히 쿠이토강으로 흘러가 수원이 되는 호수를 형성한다. 물은 범람원 평야의 풀뿌리에 흡수돼 지층에 스며들었다가 그 밑에 있는 이탄층과 모래를 통해 강의 지류로 내려간다. 쿠이토강과 쿠방고강의 물은 앙골라 남부 국경지대에서 하나로 합쳐져 넓은 오카방고강을 형성하고 이 강은 보츠와나 내륙으로 길게 뻗어 있는 나미비아의 영토인 카프리비스트립을 가로질러 흐른다. 연평균 9조 4000억ℓ의 강물이 흘러들어온다.


본 협회의 오카방고 야생 프로젝트는 현장 조사를 통해 오카방고델타 상류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이 목표다.



해마다 앙골라에서 보츠와나로 흐르는 이 물줄기가 사라진다면 오카방고델타도 사라질 것이 분명하다. 그럼 이곳으로 모여들던 하마와 시타퉁가, 아프리카 물수리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오래전에는 호수였다가 물이 증발해 소금기만 남은 막가딕가디판 평원에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7년 11월 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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