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운동 능력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7월 호

글 크리스틴 브레넌 사진 마크 시슨, 데이비드 버넷, 니콜 소베키


오늘날 과학 기술은 운동선수들의 기록 경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인간의 운동 능력의 한계를 어디까지 뛰어넘을 수 있을까?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와 제시 오언스가 시대를 초월해 달리기 시합을 벌인다고 상상해보자. 볼트가 서 있는 21세기의 레인에는 100m 경주를 위해 미끄럼 방지용 고무가 깔려 있다. 이 고무로 된 표면은 달릴 때 힘을 그의 다리로 신속하게 되돌려 줄 수 있도록 제작됐다.


테일러 플레처(28, 왼쪽)를 비롯해 미국의 스키팀 선수들은 훈련 중에 뇌의 운동 피질에 전기 자극을 주는 헤드폰을 착용한다.


오언스가 서 있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레인에는 석탄재가 깔려 있다. 부드럽고 고르지 않은 표면은 달릴 때 그의 다리에서 힘을 빼앗는다.


볼트는 첨단 트랙에서 달리는 용도로 특별히 제작된 가벼운 신발을 신고 있다. 그는 자메이카의 전설적인 단거리 육상 선수로 올림픽에서 여덟 개의 금메달을 땄고 10년 가까이 100m 달리기와 200m 달리기에서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볼트는 선수 생활 내내 역사상 최고 수준의 훈련을 받았다. 그는 전용기를 타고 전 세계에서 열리는 육상 대회에참가하며 기름기가 없으면서도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만들어주는 전담 요리사를 두고 있다. 또한 볼트의 최고 전성기는 스포츠계에서 운동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스테로이드의 사용이 만연했던 시기다. 그는 양성 판정을 받은 적이 없지만 그가 한창 활약하던 시기의 많은 정상급 올림픽 선수들에게는 늘 의심의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400m 계주 결승에서 함께 뛰었던 팀 동료가 금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금메달을 박탈 당하기도 했다.



역도 선수 CJ 커밍스(18)는 2017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자 자리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용상에서 185kg을 들어올려 또다시 자신의 세계 신기록을 깼다.




오언스는 가죽 재질의 운동화를 신고 있다. 오언스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10.3초의 기록으로 100m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 올림픽에서 총 네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최첨단 장치로 만들어진 출발대에서 재빨리 출발할 수 있지만 오언스는 원예용 모종삽으로 석탄재를 파 스스로 출발대를 만들어야 한다.


오언스는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공공연히 자행되던 시절에 성장했고 지금의 운동선수들이 받고 있는 혜택도 거의 누리지 못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7월 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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