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과학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8월 호

글 마이클 핑클 사진 망누스 벤만


아니, 농담이 아니다. 휴대전화를 내려놓으라. 이 기사를 통해 건강한 수면은 어떤 양상을 띠는지 그리고 청색광이 어떻게 우리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을 방해하는지 알아보자.



우리는 거의 매일 밤 깜짝 놀랄 변화를 겪는다.


사진작가 망누스 벤만의 아들 빌레(7)가 아이패드로 만화를 보고 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일부 사람들의 취침 의식이다.


우리의 뇌가 자신의 활동과 목적을 완전히 변경해 의식을 약화시킨다. 잠시 동안 우리는 거의 온몸이 마비된다. 하지만 우리의 눈동자는 감긴 눈꺼풀 뒤에서 마치 무엇을 볼 때처럼 주기적으로 이리저리 빠르게 움직이고 중이의 미세한 근육들은 고요 속에서도 마치 소리를 들을 때처럼 움직인다. 남자든 여자든 성적으로 흥분한다. 우리는 때때로 하늘을 날 수 있다고 믿는다. 죽음의 경계에 다가가기도 한다. 이 모든 행위는 우리가 잠을 잘 때 나타난다.


파리교향악단에서 작곡가 막스 리히터가 휴식을 통해 청중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만든 미니멀리즘 작품인 <잠>을 지휘하고 있다.



BC 350년경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잠을 잘 때 정확히 무엇을 하고 왜 그러는 것인지 궁금해하며 ‘수면과 불면에 관하여’라는 글을 썼다. 그 후로 2300년 동안 아무도 그럴 듯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1924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 한스 베르거가 뇌 안에서 벌어지는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뇌파 검사법을 발명하면서 수면 연구는 철학에서 과학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우리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내놓을 만한 설득력 있는 답을 얻게 된 것은 불과 몇 십 년 전부터 영상 기기를 통해 뇌의 내부 작용을 점점 더 깊이 엿볼 수 있게 되면서였다.


이라크에 두 차례 파병됐던 퇴역 군인 마이크 모리스가 뇌파 측정 모자를 착용한 채 치료견 올리브와 함께 잠을 자고 있다.


잠에 관해 우리가 알게 된 모든 것은 잠이 우리의 정신 및 신체 건강에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우리의 수면-각성 주기는 인간 활동의 주요 특성으로 이는 회전하는 지구에서 살기 위한 적응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1980~1990년대에 세포 속 생체시계를 규명한 세 명의 과학자에게 수여됐는데 이 생체시계는 우리의 생체 리듬을 태양의 주기에 맞춘다. 이 24시간의 일주기 리듬이 깨지면 당뇨병과 심장질환, 치매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2018년 8월 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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