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캄보디아 범죄단지 실태 캠페인 영상 공개

전 세계 청년들, 해외 취업사기로 감금·강제노동 피해 당해

by 이영일
[사진]국제앰네스티 캠페인 영상 캡처본_캄보디아 범죄단지 특정 지도(c)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2).jpg ▲국제앰네스티 캠페인 영상 캡처본_캄보디아 범죄단지 특정 지도. ⓒ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동남아시아 일대에 존재하는 이른바 '캄보디아 범죄단지(Scamming Compounds)'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신매매와 강제노동 실태를 다룬 유튜브 영상이 공개됐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아래 국제앰네스티)는 배우 김종태가 내레이션에 참여한 1분 4초 분량의 캠페인 영상을 1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외취업 사기 등으로 유인된 전 세계 청년들이 감금된 채 폭행과 고문을 당하며 온라인 사기에 강제로 동원되는 현실을 다뤘다.


캄보디아 대규모 스캠(온라인 사기) 범죄단지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의 천즈 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다고 알려졌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범죄단지에 감금돼 탈출을 위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범죄단지 생활을 겪은 한국인 관련자 등에 따르면 수도 프놈펜이나 시아누크빌의 범죄 조직 밑에서 사기 일을 하다가 실적이 좋지 않으면 포이펫으로 팔려 가 폭행·고문을 당하고 목숨을 잃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러한 상황을 '현대판 노예제'에 해당하는 중대한 인권침해로 보고 있다.


[사진]국제앰네스티 '캄보디아 범죄단지 근절 캠페인' 영상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배우 김종태_(c)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3).jpg


이 캠페인 영상은 국제앰네스티가 진행한 조사 결과와 생존자 인터뷰, 다양한 자료 분석을 토대로 제작됐다. 시작은"해외취업을 나간 아들의 연락이 1년째 끊겼다"는 한 가족의 시선에서 시작된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18개월간의 조사 끝에 범죄단지로 의심되는 50여 곳의 주소를 확보했으며 이를 근거로 캄보디아 당국에 독립적인 수사와 피해자 보호, 가해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내레이션에는 배우 김종태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김종태 배우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진다는 것을 믿기 어려웠다. 이 문제를 추적하고 알리려는 국제앰네스티의 활동에 공감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번 영상은 지금도 범죄단지에 감금돼 있는 전 세계 청년들의 존재를 알리고 이들이 겪는 인권침해를 멈추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제작됐다. 현장 조사와 생존자 증언을 바탕으로 책임자 규명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지난 1일부터 TV를 통해 송출되고 있으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캄보디아 범죄단지 실태를 다룬 영문 조사 보고서 '나는 누군가의 소유물이었다(I Was Someone Else's Property)'를 발표한 바 있다.

http://www.civilreport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3208


keyword
작가의 이전글BBNJ 협정, 17일 세계 동시 발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