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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 넘쳤던 꿀벌마을...외국인들의 특별한 연탄나눔

사랑의전화복지재단, 과천 꿀벌마을에서 '하탄연탄' 지원 활동 전개

by 이영일
다국적 봉사자 180명 참여한 취약계층 연탄 봉사 성료.jpg ▲사랑의전화복지재단 '하탄연탄' 지원 활동에 참가한 한 외국인이 국내 봉사자와 함께 연탄을 나르고 있다. ⓒ 사랑의전화복지재단


지난 6일 과천 꿀벌마을 골목에서 한국어와 영어, 프랑스어 등 여러 언어가 동시에 어우러지며 북적였다.


200여명에 달하는 국내외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꿀벌마을 골목에 모여 약 16톤에 달하는 트럭 세 대 분량 연탄 5,000장을 릴레이 방식으로 옮겨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했다.


과천 꿀벌마을은 경기도 관내의 대표적 비닐하우스촌으로 현재 450가구 700여명이 살고 있다. 대다수 주민들은 기초생활수급자거나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이다. 꿀벌마을 주민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아직도 연탄을 쓰며 매년 겨울을 이겨내는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연탄을 때는 것도 부담인 열악한 형편이다.


게다가 이곳에선 지난 3월 22일 화재가 발생해 그나마 있던 주거용 비닐하우스 21동이 전소돼 56가구, 67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더 이곳 주민들의 마음을 춥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캐나다, 미국, 네덜란드에서 온 외국인들 "함께 연탄을 나르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


다국적 봉사자 180명 참여한 취약계층 연탄 봉사 하탄연탄 성료  .jpg ▲사랑의전화복지재단 '하탄연탄' 지원 활동에 참가한 한 외국인이 국내 봉사자와 함께 연탄을 나르고 있다. ⓒ 사랑의전화복지재단


사랑의전화복지재단 '하탄연탄' 지원 활동은 이번 겨울, 꿀벌마을을 찾았다. 캐나다인 다이애나 씨는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다. 뜻깊은 연탄 나눔 봉사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여러 나라 분들과 함께 봉사해 더 즐거웠고 한국의 이런 의미 있는 활동에 앞으로도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미국 뉴저지 출신 애나벨 씨도 "직접 해보니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조금 춥기는 했지만 모두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했고 또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기쁘게 오고 싶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 온 교환학생 요엘 씨는 "릴레이로 함께 연탄을 나르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전달된 연탄은 꿀벌마을 취약계층의 겨울 난방을 실제로 지탱하게 될 중요한 연료다. 마을 주민들은 기업이나 자선단체가 기부한 연탄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 집들이 대부분 비닐하우스이다 보니 다른 취약 지역보다 더 보온이 안 돼 온도가 더 낮다.


다국적 봉사자 180명 참여한 취약계층 연탄 봉사 하탄연탄 성료 (1).jpg ▲이날 전달된 연탄은 꿀벌마을 취약계층의 겨울 난방을 실제로 지탱하게 될 중요한 연료다. 집들이 대부분 비닐하우스이다 보니 다른 취약 지역보다 더 보온이 안 돼 온도가 더 낮다.


주민들은 생계와 난방 사이에서 또 한번 혹독한 겨울을 견뎌야 한다. 연탄이 '사라져가는 연료'처럼 여겨지지만 이곳에서는 연탄이 생명과도 직결되는 난방 수단이다.


심정은 사랑의전화복지재단 이사장은 "국적과 언어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같았다. 이들의 참여는 지역사회가 서로를 지지하는 방식이 더 다양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탄연탄' 현장과 재단의 기타 공익 프로젝트 관련 정보는 사랑의전화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ingo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6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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