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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곰씨 오만가치 Jun 24. 2024

말랑말랑함이 좋아.

오글거림은 아니야

예쁘게 눌러쓴 글씨는 친구 이상을 분명히 말하잖아
꼼꼼히 신경 쓴 말씨는 친구보다 많은 걸 말했잖아

  지금은 해체되었지만 '러블리'를 콘셉트로 했던 그룹 <러블리즈>의 노래 '찾아가세요'의 가사다. 노브레인 이성우 씨가 찐팬임을 인증하기도 했었는데 결국 수많은 걸그룹의 홍수를 견뎌내지 못하고 해체되었다. 가장 활동적인 멤버가 유재석 휘하에 들어간 미주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고, 사실 노래 가사가 너무 말랑말랑해서 그냥 언급해 두고 싶었다. 고혹적이거나 퇴폐미를 좋아할 법한 나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말랑말랑한 표현을 좋아한다. 할 수 없을 것 같은 것에서 더 매력을 느끼는 타입인가? 이런 문장을 보면 감탄을 하게 된다(서글프다...).


  사실 그룹의 콘셉트답게 러블리즈의 가사에 이런 문장이 자주 등장한다. 


널 좋아해 가볍게 툭 하니 던지고 장난 속에 담아서 몇 번을 돌려 말하고
널 사랑해 포장해 둔 그때 그대로 주인 없이 낡아서 먼지만 쌓여가잖아


  '지금, 우리'라는 노래에는 조금 더 귀여운 표현이 있다.


네가 좋아한대 날
어떡해 진짠가 봐


  그런 기쁨을 담은 후킹 또한 여름 같은 하루에 뭔가 상큼함을 주는 듯하다.


지금 너랑 나랑 모든 게 다 거짓말 같아
너랑 일분 이분 시간이 다 거짓말 같아


  한 편의 청춘 소설, 순정 만화를 읽은 기분이 드는 듯한 노래들이 필요한 날이 있다. 조금 지친 날에 에너지가 되어주기도 한다. 너무 크게 웃는 것도 에너지가 드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역시 미소 지을 만큼의 기분 좋음이면 충분하다.


  아마 다시 가져보지 못할 어린 날의 감정들이라서 그런지 청춘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그 시절을 보내는 이들이 기분 좋음을 전달해 준다.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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