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처방을 무시하고 54mg까지 증량해서 먹었다
콘서타 복용량을 늘리며 기대도 함께 커졌다. 하지만 36mg까지 복용했을 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찾아왔다. 메스꺼움과 두통이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점점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졌다. 결국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27mg으로 복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국내 콘서타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27mg을 충분히 받을 수 없었다. 대신 18mg도 함께 처방받았다. 약을 조합해서 복용하라는 권유는 없었지만, 내 안의 약물 의존이 그 지침을 무시하게 만들었다. “효과가 좋으니 조금 더 복용하면 더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27mg과 18mg을 조합해 54mg까지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나친 복용은 부담이 되었다. 결국 상담 중에 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선생님은 예상보다 더 단호하게 내 행동을 지적하셨다. “약물은 정확한 처방대로 복용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자의적으로 증량하는 건 매우 위험한 행동이에요.”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내 스스로 얼마나 약물에 의존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처방된 용량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 현재는 45mg을 복용하며 큰 부작용 없이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복용량이 적절히 조정된 덕분에, 약물의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면서도 약물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벗어나려고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