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획
<Für immer Alaska> - 안나 볼츠 (Anna Woltz)
2019 독일 청소년 문학상 리뷰를 하다가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야롱이 때문에 한참 반려동물에 꽂혀 있어서 그런 걸까, 간질을 앓고 있는 아이와 그의 도우미 견에 대해 다룬 이야기에 관심이 갔다. 곧바로 저작권 검색 시작.
네덜란드 작가의 책이지만, 독일에 번역출간 되어 있기도 하고, 보통 네덜란드나 기타 유럽 국가에서 출간된 책은 독일어판이 국내에 번역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내가 기획서를 써도 괜찮을 것 같았다. 네덜란드의 출판사와 한국의 에이전시에 각각 문의했다. 다행히 저작권이 살아있었다! 바로 기획서 작업에 돌입했다.
소설 > 어린이책 > 질병/건강 > 반려견 > 우정
13살 소녀 파커는 키우던 반려견을 입양 보낸 이후로, 가슴에 아주 커다란 구멍이 뚫린 듯 휑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알래스카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동생의 개털 알레르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알래스카가 파커와 같은 반인, 아주 못된, 그리고 간질을 앓고 있는 스벤의 반려견이 된 것이다! 그것도 도우미견으로!
파커는 자기와 살 때는 자유롭게 숲을 뛰어다니고 공놀이를 했던 알래스카가 간질 환자 도우미견이 됐다는 사실에 슬퍼한다. 게다가 스벤은 알래스카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고, 알래스카가 실수라도 하면 봐주지 않는다. 파커는 도저히, 단 하루도 알래스카를 스벤 옆에 둘 수 없다. 복수심에 불타오른 파커는 알래스카를 다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개로 돌려놓을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처음에 책의 소재만 봤을 때는 어딘가 진지한 분위기의 책이겠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유쾌한 부분도 많았고, 긴장감 있는 부분도 더러 있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읽은 어린이책은 대부분 뻔한 스토리와 예측 가능한 결말 때문에 기획서를 쓰기에 어딘가 찜찜하기도 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긴 하다. 어린이 책이 갖춰야 하는 요건이 정해져 있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책 속에서 사이버 폭력에 대처하는 작가의 아이디어가 참 인상 깊었다.
어린이책 출판사들이 관심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
소설 > 어린이책 > 질병/건강 > 반려견 > 우정Für immer Alaska
2019FFür immer Alaska ür immer Alas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