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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소 Jan 03. 2020

간만의 고요

보통날

 아이들의 겨울방학 기간이다. 방학한 지 이제 일주일 됐는데 엄청 오래된 것 같고, 개학까지는 한 백만 년 남은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모처럼 고요가 찾아왔다. 둘 다 학교 방과 후 수업에 가는 바람에 혼자 집에 있다. 좀 미안하지만, 너무 좋고 달콤하다. 고요 속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글도 쓰고 책도 읽고 사색도 하고 싶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고작 90분. 벌써 30분이 지났다. 휴.

 어서 글쓰기를 마무리하자.


 역시 인간은 극한 상황에 내몰려야 비로소 공기 같은 존재의 소중함을 느끼는가, 오늘따라 평소에 남아돌던 시간이, 띵가띵가 허송세월 보내던 시간이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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