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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모카봉봉 Jun 17. 2020

[그림책] 일부만 알면서 다 아는 척

일곱 마리 눈먼 생쥐 (에드 영 글.그림)

우리는 끊임없이 뭔가를 판단하습관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많은 경험이 쌓일수록

내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 선입견과 편견으로 판단합니다.

심지어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도

용모, 말투, 출신지역, 스펙 등을 통해

사람들을 구분 짓고, 판단하고 단정 짓습니다.




판단하는 습관의 폐해들

·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 능력을 저하시킨다.

· 판단은 감정의 실체를 가린다.

· 판단은 외로움을 깊어지게 한다.

· 판단은 시야를 좁힌다.


                                                                       -  캐린 홀,『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중에서


 


이 판단하는 습관의 폐해들은 섣부르게 판단하고, 잘못된 판단을 했을 때 폐해는 더 깊어집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접했을 때  '좋다' , '나쁘다', '이거다' , '저거다' 섣불리 판단해서 이야기 하기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미지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속담과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숲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부분만 보고 판단하지는 말라'

이런 메시지를 전해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림책 『일곱 마리 눈먼 생쥐』는 장님과 코끼리의 이야기와 아주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그림책에서는 장님을 생쥐가 대신합니다.

이야기로만 듣고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장면을

그림을 통해서 보니 더 많은 것이 보이고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느 날, 일곱 마리 눈먼 생쥐가 연못가에서 아주 이상한 것을 발견합니다.
생쥐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몹시 궁금했지만 앞이 보이지 않아 알지 못합니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생쥐들은 차례차례 그것이 무엇일까 알아보러 갑니다.
그러나 생쥐들이 돌아와 하는 말은 다 다릅니다.
빨간 생쥐는 기둥이라고 하고, 초록 생쥐는 뱀, 노란 생쥐는 창, 보라색 생쥐는 낭떠러지,
주황색 생쥐는 부채라고 우기죠.
그러나 마지막으로 알아보러 간 하얀 생쥐는 그 이상한 물체에 올라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꼼꼼히 살펴보더니 코끼리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나머지 생쥐들도 하얀 생쥐처럼 모두 코끼리 위로 달려올라가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코끼리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자기가 본 일부를 보고 전체를 판단해 버리고

판단한 것을 토대로 내 의견이 맞다고 다투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하얀 생쥐는 그 이상한 물체에 다가가

올려다보기도 하고, 반대쪽으로 미끄러져 보기도 하고, 꼭대기를 따라 끝에서 끝까지 달려가 보면서

전체를 보니 코끼리라고 말하죠.



생쥐의 색깔에 대한 표현 부분이 참 재미있습니다.

빨간 생쥐, 주황 생쥐, 노란 생쥐, 초록 생쥐....

언뜻 보면 다양한 색으로 표현하기 위해 무지개의 색을 사용한 것 같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고 그에 대한 다른 색안경을 가지고 있으므로

다른 편견으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에 의해 마찰이 시작된다는 것 까지 책에 담겨있습니다.



이런 마찰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얀 생쥐로부터 3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경청의 자세입니다.

하얀 생쥐는 먼저 나서지 않았습니다.

하얀 생쥐의 말도 들어보고, 노랑 생쥐의 말을 다 들어본 후

마지막으로 하얀 생쥐가 움직였습니다.

섣부르게 나서지 않고 다른 생쥐들의 의견도 들어보

경청의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인정의 자세입니다.

하얀 생쥐는 내가 판단하기로는 코끼리라고 먼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생쥐들이 본 것들을 모두 인정해 주는 말부터 했습니다.

빨간 생쥐가 본 것도 맞고, 주황 생쥐가 본 것도 맞고, 노란 생쥐가 본 것도

모두 다 맞지만 전체를 보니 코끼리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너의 말도 맞다'라고 인정해주는 인정의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세 번째, 탐구의 자세입니다.

다른 생쥐들은 일부분만 보고 쉽게, 섣부르게 판단을 했습니다.

하지만 하얀 생쥐는 이리 보고, 저리보고, 천천히, 넓게 보며 생각하는 모습을 통해

탐구의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다른 생쥐들처럼 일부만 알면서
다 아는 것처럼 판단한 적은 없나요?

 


출처 : tvn 홈페이지


가족 간의 사이가 그런 것 같습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극히 부분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니 서로를 다 알고 있다는 판단으로

'너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명령을 하고 지시를 하지만

듣는 가족은 '가족인데도 나를 이렇게 모르나' 속상하기만 합니다.


가족이라서 늘 다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일부만 알 수도 있는 사이.

가족에게도 경청의 자세, 인정의 자세, 서로에 대한 탐구의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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