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생각이 내리는 밤.
그렇게도 비만 오면 그대 생각이 난다.
날 좋을 땐 생각 안나던 우산처럼
비만 오면 잊고 있었던 그대 생각이 난다.
예고없이 찾아온 비에, 같이 썼던 우산 아래의 그댄 갑작스레 찾아온 내 마음 속 소나기였다.
이렇게 일찍 그칠거였음 차라리 흠뻑 젖어 그댈 더 스며들게 할걸-.
그 겨울 날 내렸던 소낙비와 우리,
가까운 거리만큼 어색하듯 설렜던 온도와 젖은 그대의 오른쪽 어깨 만큼 달달했던 그 날.
다를 것 없던 하루에 평범하지 않던 그댄 아직도 그 밤을 잊지 못하게 한다.
그렇게도 비와 함께 내리는 그대,
이 새벽비와 함께 그대도 날 기억 해 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