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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흩다 Jan 17. 2016

난 그대를 얼마나 미워했나

푸른 밤, 추억 속에 세아려지지도 못 할,

총총히 빛나는 별들만큼이나

층층이 겹친 기억들의 모자이크들


'난 그대를 얼마나 미워했나'


그대와의 추억이 멎고 손으로 다 꼽지 못하는

 해의 낮과 달의 밤의 빛이 머리 위에 흩나려져도,

겨울 햇살과 봄의 눈을 맞았던 어느 날

 계절의 온도를 기억했던 피부 숨 속에서도,


'난 그대를 얼마나 미워했나'

 

바람이 지나간 자리, 스쳐 지나간 우연들의 그림자만 남은 오늘에

그림자 대신 향기 자욱을 남기고 떠난 그대여


끔찍이도 미워하는 대의 향기에 물들어진건 어쩌면 예상할 수 있는 애정이라서,

여전히 그대를 미워하는 난, 그대를 미움이란 이름으로 사랑하였는지


난 그대를 얼마나 미워했는지 모를 만큼, 미워해왔나.

'난 그대를 얼마나 사랑해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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