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밤, 추억 속에 세아려지지도 못 할,
총총히 빛나는 별들만큼이나
층층이 겹친 기억들의 모자이크들
'난 그대를 얼마나 미워했나'
그대와의 추억이 멎고 손으로 다 꼽지 못하는
해의 낮과 달의 밤의 빛이 머리 위에 흩나려져도,
겨울 햇살과 봄의 눈을 맞았던 어느 날
그 계절의 온도를 기억했던 피부 숨 속에서도,
'난 그대를 얼마나 미워했나'
바람이 지나간 자리, 스쳐 지나간 우연들의 그림자만 남은 오늘에
그림자 대신 향기 자욱을 남기고 떠난 그대여
끔찍이도 미워하는 그대의 향기에 물들어진건 어쩌면 예상할 수 있는 애정이라서,
여전히 그대를 미워하는 난, 그대를 미움이란 이름으로 사랑하였는지
난 그대를 얼마나 미워했는지 모를 만큼, 미워해왔나.
'난 그대를 얼마나 사랑해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