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물리학자 김상욱이 말하는 기후위기 (<환경 읽어드립니다>참고)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하고 나의 첫 직장은 환경컨설팅 회사였다. 2013년, 당시 국내에서 화두였던 배출권거래제 도입을 앞두고 감축량을 분석하거나 이행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업무를 했었다. 그리고 국내 유명 대기업의 에너지 절감 계획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컨설팅 업무를 했다. 물론, 사회 초년생이었기에 팀장님이 시키는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이었지만, 나름 환경 분야에 대한 고민과 향후 방향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했던 시기였다.
그리고 2023년 현재, 나는 다시 환경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르완다에서 농촌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니 기후변화는 이곳에서 농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분명 우기 시즌인데 몇 주째 비가 내리지 않거나, 건기 시즌인데 며칠 째 소낙비가 내리는 등 이상 현상이 일어난다. 뿐만 아니라 일조량이 적절히 유지되지 않거나, 매연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뿌연 대기상태가 지속되고, 갑작스러운 장대비로 산이 무너지는 등 여러 기후 문제가 개발도상국 농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래서 올해 나의 한 가지 목표는, 환경과 기후변화, 더 나아가 ESG에 대한 공부를 하고 적용할 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유명 대학 교수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유튜브나 여러 매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내고 있어 그들의 의견을 듣고 함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것 같다.
첫 번째 콘텐츠는 물리학자 김상욱이 말하는 지구온난화, 기후위기가 무엇이며 그가 제안하는 해결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많은 전문가와 언론에서 기후변화(Climate Change)라는 용어보다 이제는 기후위기(Climate Crisis)라는 단어가 조금 더 현실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기후위기를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언론이나 극성적인 환경주의자들이 그들의 정치적인 이유로 언론몰이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정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기후위기를 맞이한 것일까? 이에 대한 증거는 무엇일까?
지구 온도가 언제부터 올랐을까? 이를 분석해보니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1도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1도? 크게 와닿지 않는 숫자다. 물도 팔팔 끓으려면 100도가 되어야 하는데, 지구 온도가 1도 올랐다고 뭐 큰 문제가 발생하는가 싶다. 한편으로는 사람 체온이 1도 정도 오르면 체감상 열이 난다고 느끼는데, 그럼 지구도 지금 열이 나는건가 싶다.
기후위기를 거짓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지구는 본래 빙하기와 간빙기가 있어서 온도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라고. 김상욱 물리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과거에 분명 지구 온도가 상승한 시기가 있었다. 약 5,500 만년 전, 지구의 온도가 5~6도 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이를 올리기 위해 소요된 시간은 약 2만 년 정도, 단순 계산으로 1도 오르는데 약 4천년 정도 걸린 셈이다. 이 정도로 온도를 올리려면, 200년동안 원자폭탄을 매초 4개씩 터트리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약 200년도 안되는 시간만에 지구의 온도를 1도나 올려버렸다. 정말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렇다면 온실가스는 어떻게 생긴 것이고, 왜 늘어난 것일까? 지구온난화에 대한 여러 원인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이산화탄소의 증가이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활동으로 온실가스가 늘었다고 보고있다. 인간이 생활하기 위해 이용하는 화석 연료는 전기를 만들거나 운송할 때 사용하는데, 이 때 이산화탄소 즉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지구온난화는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의 근거와 이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 의견
1. 과거에도 지구는 빙하기와 간빙기가 있었다. 인간의 활동 때문이 아니라, 태양의 활동에 변화가 생겨서 지구 온도가 올라서 이산화탄소 즉, 온실가스가 증가한 것이다.
▶ 반박 의견: 물론 과거에 지구의 궤도 운동 및 태양과 지구의 관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지구의 온도가 변함에 따라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변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NASA에 의하면 지난 50년간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은 에너지의 양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2. 동물들의 개체수가 많아져서 이산화탄소 량이 증가한 것이다.
▶ 반박 의견: 동물과 식물이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충분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의심 많은 학자들과 여러 전문가들은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이유를 찾으려 노력해 왔고, 1988년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PCC)를 창립하여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2021년 6차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난화의 원인 제공자가 인간의 책임이 명백하다고 밝히고 있다.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 인간들은 스스로 위기 상황을 만들었다. 때문에 지금 해결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사실 문제의 해결책은 간단하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막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방법은 너무나 어려워 보인다. 지금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누리는 모든 활동들은 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과거 산업혁명을 거치며 급성장을 했던 유럽과 북미의 여러 선진국들은 현재 지구에 기후위기가 심각하니 개발도상국들에게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에 동조하고 참여하라고 한다. 그러나 개도국 입장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정책은 국가의 발전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재생에너지, 예를 들어 태양에너지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기술력의 한계와 여러 국내외 정세, 그리고 여러 지구적 차원의 문제로 인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던 유럽의 국가들조차 다시 화력발전 등 화석연료 사용을 고민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누적량 수치를 토대로 국가들은 자발적으로 더 많은 책임 의식을 느끼고 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선진국들이 먼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개발도상국들이 발전하면서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기술과 방법들을 제시하고 끌어가는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이뤄내야만 전지구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그리고 인간멸종.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야기다.
내가 이러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면서, 선진국의 ODA 및 원조활동이 옳은 방향으로 실행되고, 지구의 환경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앞으로 그 방법을 찾기 위해, 조금씩 노력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