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와 컨트롤러

당신을 위한 직장생활 가이드

by 포트럭

기업의 리스크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여기서 리스크 관리라 하면 아주 광범위한데요. 먼저 대외/대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대외 리스크는 법률/규제, 세무, 평판 등에 관한 것이고요. 법률/규제 리스크는 새로운 법규가 제정되면서 기업의 위기로 올 수 있는 것이 있겠죠. 환경규제, 최저임금 등 입니다. 세무 리스크는 세무조사로 인해 추가적으로 과세, 과징금 등이 부가될 수 있는 것입니다. 평판 리스크는 경영활동이 기업의 이미지를 훼손하여 기업 가치를 하락시키는 경우입니다. 대기업의 갑질 논란, 오너의 비윤리적 행동, 그리고 최근 부각되고 있는 젠더이슈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대외 리스크는 사전에 관리하기 어려우며, 사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대내 리스크도 임직원의 부정/배임행위부터 경영의사 결정 등 다양한데요. 리스크가 발생한 후 이를 조사하고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감사의 기능이라면, 사전에 리스크 요인을 감지하고 이를 회피 또는 최소화 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컨트롤러의 역할입니다. 컨트롤러의 개념은 회계(accounting) 영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회계 기반으로 회사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바로 컨트롤러의 역할이죠. 여기서 회계는 재무회계와 관리회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재무회계는 외부 투자자, 고객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재무상태, 실적 등을 객관적으로 알리기 위해 한국회계기준원에서 제시하는 K-IERS에 따라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등을 작성해 공개하는 것입니다.


재무회계가 외부 투자자 관점이라고 한다면, 관리회계는 기업 내부 관점입니다. 경영진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영활동을 분석해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무회계처럼 표준화된 기준이나 양식이 있지 않습니다. 기업의 특성에 맞게, 중요하게 여기는 요인에 대해 자체적인 양식으로 분석하면 되는 것이죠.


이러한 관리회계 관점에서 기업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경영정보를 제공하여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조직이 바로 컨트롤러 입니다. 언급한 바와 같이 컨트롤러의 중요 기능은 리스크 관리와 경영정보 제공인데요. 먼저 리스크 관리부터 사례를 통해 살펴 보겠습니다.



1. 금호그룹과 대우건설


2006년, 재계 순위 6위였던 금호는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합니다. 6개 회사와 치열한 경쟁이 붙어 인수 금액을 6조6천억원으로 써내고 대우건설을 손에 넣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재계 10위권 기업이라도 6조가 넘는 금액을 조달하는 것은 만만치 않죠. 그래서 투자자를 모집하는데, 주당 가격을 26,000원으로 하여 약 4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모으게 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3년 뒤 32,500원에 다시 금호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주었다는 겁니다. 3년 뒤 주가가 32,500원을 넘으면 투자자는 풋옵션을 실행하지 않겠죠. 즉, 금호는 3년 후 주가가 32,500원을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겁니다. 2006년 당시만 해도 대기업들이 앞다퉈 건설업에 뛰어들 정도로 건설업계가 호황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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