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관리자의 역할

당신을 위한 직장생활 가이드

by 포트럭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나는 어떤 직원이 되어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업무 능력을 기준으로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특별한 전문성은 없지만 어떤 일을 맡겨도 기본 이상은 해내는 제네럴리스트(Genaralist)와 특정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춰 그 분야에서는 탁월한 성과를 내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로 나눠 볼 수 있습ㅁ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 하기에 앞서, 오늘의 주제와 연관되는 이야기로 법륜스님의 말씀을 먼저 언급하고자 합니다. 저는 법륜스님의 강연이나 글을 자주 보곤 합니다. 사람들의 고민을 단순 명쾌하게 정리해 주시는데, 정말 식견도 넓으시고, 통찰력도 대단하셔서 감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한 번은 친한 직장동료와 함께 서초동에 있는 정토회 법당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들었던 얘기를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400px-Pomnyun_in_seoul_in_2014.jpg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은 꼭 한번 들어보시라. (출처 : 위키피디아)


스님이 강의를 시작하면서 청중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 남자가 일어나 자신을 매장 관리자라고 소개하며, 일부 종업원들이 일을 제대로 안 한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습니다. 질문을 들은 스님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법륜스님이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절에서 일꾼으로 경내 청소 같은 잡일을 도맡아 하던 때였습니다. 어느 날 거지가 절에 구걸을 왔습니다. 그런데 나이도 젊고 사지도 멀쩡해 보여 스님은 먹고 재워 줄 테니 절에서 같이 일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날부터 거지는 절에서 법륜스님과 한 방에서 자고 먹으며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스님은 하루 종일 열심히 일을 하는데, 거지는 눈치나 보며 대충대충 일을 하더라는 겁니다. 화가 난 스님은 왜 일을 대충대충 하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거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매일매일 하는 일이라는 게 열심히 해도 별로 티가 안 난다. 그런데 괜히 열심히 해서 병나면 꾀병 부리는 것처럼 보여 오히려 핀잔만 듣고, 몸은 몸대로 망가진다. 그러니 요령껏 적당히 하면서 누가 볼 때만 열심히 하는 척하면 열심히 한다고 칭찬받고 몸도 챙기고 하니, 일 시키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 모두에게 좋은 거다."


스님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다그치며 계속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거지 말대로 너무 무리해서 그만 병이 나 드러누웠다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정말로 주지스님 눈치가 보이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만 열심히 하는 척하던 거지가 오히려 주지스님의 칭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스님은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인사관리와 성과측정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해 주신 것입니다. 이어지는 스님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직원들 서로를 상대평가하지 말라.

"한 반의 30명 중 1~ 5등 하는 학생들만 모아 반을 편성하면 그 중 꼴찌도 다른 반에서는 상위권이다. 반대로 뒤에서 5명을 모아 놓으면 그중에 1등도 다른 반에서는 하위권이다." 즉, 성과측정을 할 때는 그룹 내에서 상대 평가하지 말고, 직원별 업무량과 난이도 등을 객관화해서 그 기준을 가지고 절대평가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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