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지 않고 계획을 실행하는 방법

시간관리도 기세다!

by 바라

정말 하기 싫은 일, 그러나 꼭 해내야 하는 일, 자꾸 미루고 싶은 일, 다들 있으시죠?


그럴 땐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이 방법으로 해냅니다. 오늘은 미루지 않고 계획을 실행하는, 그래서 추진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9시: 원고 작성

10시: 자료 서치

11시: 보고서 작성


일반적으로 계획을 세울 땐 몇 시에 어떤 일을 하겠다 이런 식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계획을 세웠어도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죠. 왜 그런 걸까요? 물론 계획대로 일을 착착 진행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방법을 적용해 보세요. 생각보다 효과가 좋을 겁니다.


“오전 9시, 집필실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브런치에 업로드할 글을 쓰겠다”


이거면 끝나요. 이게 어디 나온 이야기냐면요, 고영성 작가의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나온 내용을 각색한 부분인데,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뉴욕대학교의 심리학자 피터골비처 박사가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리포트 과제를 내었습니다. 그런데 마감일을 12월 26일까지로 정한 거죠. 당연히 크리스마스라는 빅이벤트가 껴있는 시즌이라 제출하는 학생이 적을 거라 예상하면서 리포트를 내주었습니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그룹은 리포트를 마감 내에 제출한 학생은 33%에 불과했죠. 그런데 다른 그룹은 75%나 리포트를 제출한 거죠.


도대체 무슨 차이였을까요? 다른 점은 모두 같지만, 이 그룹에게는 한 가지 요소를 더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정확히 언제, 어디서 리포트를 쓸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우게 하는 거죠. 가령 이런 겁니다.


“여러분, 이번 학기에도 고생 많았어요.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리포트 잊지 마세요.”라고 마무리한 수업과, “여러분, 이번 학기에도 고생 많았어요.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리포트를 언제 어디서 쓸 계획인지 쪽지 적고 가세요. 이상 수업을 마치겠습니다.”


"나는 크리스마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책상에 앉아 커피 한잔을 마시며 리포트를 작성할 것이다. "


이런 느낌으로 계획을 세웠다는 거죠. 이 차이 하나로 결과가 완전히 뒤바꼈다는거에요. 여기서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저는 “장소 세팅”이라고 생각해요. 왜인 줄 아세요?


when + what까지 있으면 연결이 약해요. 물론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야 낫지만, 몇 시에 무슨 일을 하겠다만 가지고는 약하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where까지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연결고리가 어마어마해집니다. 그 관계가 아주 짱짱해지는 거죠.


A: 9시에 글을 쓰겠다.

B: 9시에 집 앞 스타벅스에서 글을 쓰겠다.


Where 이거 하나 차이인데, 뇌에 주입되는 강도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약한 연결에서 강한 연결로 바뀌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뇌는 “그림”을 그리며 움직이는데, 당연히 A보다 B의 형태가 더 생생한 장면을 연출하게 되니까 그렇게 행동할 확률이 높은 거죠.


결국 목표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누가 누가 더 선명한 그림을 그리느냐의 게임이라고 보면 돼요. A는 흐리밍밍한 그림이니 기억에 남지도 않고, 그러니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여지가 적은 거죠. 반면에 B는 선명한 그림이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고, 실제 그 시간이 될 때 그 장소에 가서 그 행동을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선명하게 그림이 그려지는가? 진하게 그 장면이 상상되는가? 눈앞에 생생하게 그 장면이 그려지는가?

여기에 YES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이미 여러분은 성공한 겁니다. 시간관리도 결국 기세거든요.


저도 지금 이 글을 쓸 수 있는 여러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이 원리예요. 이 원리를 앞으로 WHERE 원리라고 할게요. 자, 오늘도 좋은 아이템 하나 줍줍했네요.


WHERE원리! 꼭 기억해 주세요. 여러분이 시간을 다스리는데 큰 도움을 주는 충신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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