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떡볶이
떡볶이로 떠나는 세계여행: 남미편
만약 남미 사람들이 자신들의 식대로 떡볶이를 만든다면 어떨까? 아마도 자연스럽게 '떡볶이는 고추장'이라는 고정관념을 처음부터 깨고, 매콤한 풍미에 초점을 맞춰 그들 나름의 떡볶이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남미떡볶이. 그래서 스스로를 그 나라 사람들에 빙의해서 신념을 가지고 만들었다. 마치 영화 독전에서 조진웅이 '어떤 한 가지에 집착하다 보면 어떤 신념 같은 게 생긴다.'라고 말한 것처럼.
토마토와 토마토 페이스트를 베이스로 큐민가루, 마늘, 설탕, 타바스코 소스, 칠리 가루 그리고 훈제 파프리카 가루로 남미의 향기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쪽 세계에서 저쪽 지구 반대편 세계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신기할 따름.
여기에 화룡점정인 유기농 '현미칩'을 얹으면 소스에 찍어 먹을 수도 있고 고소한 맛이 떡볶이 전체의 맛의 밸런스를 잘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나쵸칩도 대중화가 되면서 갖은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대량 생산되기 때문에 새롭게 찾게 된 '유기농 현미칩'은 은은한 고소함과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벌써 코로나로 1년 넘게 집안에 발이 묶여있는데 떡볶이 하나로 전 세계의 맛집 탐방을 하게 되니 나름 뿌듯하고 즐겁다. 그동안 떡볶이로 이탈리아, 중국을 다녀왔는데 이번엔 남미까지! 음식의 맛에는 끝이 없다. 다음번 여행지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떡볶이로 즐기는 세계여행을 함께 떠나보자!
[만드는 법]
칠리소스: 간장 1 큰술, 토마토 페이스트 3큰술, 설탕 2큰술, 오니온 파우더 1작은술, 갈릭파우더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칠리파우더 1작은술, 타바스코 소스 듬뿍(넣고 싶은 만큼), 훈제 파프리카 파우더 (넣고 싶은 만큼), 레몬즙 조금, 큐민 파우더 1/2 작은술, 다진 썬 드라이드 토마토 2개(없으면 생략)_맛잡기: 매콤 달콤 새콤한 맛이 나면 됨
1. 마늘 4-5톨 으깨어 잘게 다지기, 피망 1개 깍둑썰기, 양파 1/4개 깍둑썰기, 방울토마토 10개 부채꼴 모양으로 4등분, 오이 고추 2개 각각 반 갈라서 잘게 썰기
2.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마늘을 넣고 볶아 향을 내고, 큐민가루를 기름에 넣고 볶아서 향을 낸다.
3. 양파를 볶으면서 소금과 후추를 뿌리고 숨이 좀 죽으면 토마토를 넣고 볶으면서 토마토 위에 소금을 뿌리고 볶는다.
4. 미리 불려 물기를 뺀 떡을 넣고 그 위에 소금을 뿌리고 채소와 함께 볶는다. 이때 떡의 표면이 노릇해지도록 많이 뒤적이지 말고 그대로 두면서 색깔 변화를 본다.
5. 떡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피망과 오이 고추를 넣고 볶다가 소스를 끼얹으면서 양념이 골고루 밸 수 있도록 뒤적이며 볶는다. (매운 맛을 원하면 풋고추나 청양고추를 썰어서 넣어도 된다.)
6. 현미칩을 부숴서 넣고 조금 더 볶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