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작가 Oct 30. 2022

에필로그

작은 거인들

세상에는 작은 거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름의 소소한 목표를 이루어가는 사람들에게는 늘 기쁨과 보람이 있습니다. 저도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마흔이라는 언덕에 올라가 보니 앞만 보면 살아가기엔 우리의 일상에서 지나치는 것들이 너무 많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제겐 어린 두 딸이 있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종일 집에서 머물다 보니 아이를 보는 일에 지쳐서 힘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데 하며 한숨 섞인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뒤돌아서 한 없이 해맑은 두 아이를 보면 힘든 것을 잠시 잊고 ‘세상이 이렇게 밝고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힘들지만 인생에는 늘 먹구름 뚫고 나오는 한 줄기 빛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빅터 프랭클은 시한부를 선고받은 환자에게도 이제 곧 죽음을 앞둔 사람도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삶의 의미는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우리가 찾지 않으면 드러내지 않은 보석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꼭 찾으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할 만큼 아주 작고 사소한 의미라도 좋으니 꼭 찾기를 바랍니다. 그런 의미가 쌓이다 보면 우리의 인생을 움직일 만큼의 커다란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공에 목맬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마도 삶의 만족 때문이겠죠. 어디서 삶의 만족을 찾으시겠습니까. 조금만 삶의 속도를 늦추고 삶의 모든 순간을 곱씹기를 바랍니다. 저는 앞에서 말했듯 아이들이 함박웃음, 아내와의 아침식사, 왁자지껄한 저녁시간 난대 없이 음악에 몸을 맡기며 춤을 추는 아이의 몸짓, 나를 볼 때마다 반갑다고 꼬리 치는 우리 집 개 그리고 아빠의 품에 잠든 둘째를 보며 살아갈 의미를 찾습니다. 


만약 성공하고 싶은 목적이 ‘행복’ 하기 위해서라면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빅터 프랭클이 말한 것처럼 삶의 의미를 따라 성공이 찾아오도록 만드세요. 그 과정에 행복이 있습니다. 빅터 프랭클이 유태인을 끔찍한 죽음에 몰아넣었던 수용소에서 조차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듯이 우리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의미는 늘 우리의 곁에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재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