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100, 맛+200
저는 전을 만들 때는 점성이 좋은 메밀을 사용합니다. 점성이 좋아서 적은 물의 양만으로도 반죽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은 양의 반죽으로 식재료가 잘 뭉쳐집니다. 더욱이 밀가루가 아니기 때문에 소화가 안될 걱정도 없죠. 약간 쌉쌀한 맛이 있기는 하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 맛이 은은하거든요. 오히려 요리 전체의 맛을 지루하지 않게 해줘요. 자꾸만 미각을 각성시킨다고 해야 할까요.
메밀은 체내의 열을 식혀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배변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평소에 소화기능이 약하고 찬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가 잘 나오는 사람은 메밀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메밀에는 트레오닌,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리신 등 다른 곡류에 비해 월등히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서 건강식품으로 좋습니다. 메밀 꼭! 드세요!
팽이버섯은 생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이렇게 전으로 부쳐먹으면 그 특유의 향과 아삭한 식감이 음식의 맛을 끌어올려주는 것 같아요. 여기에 아주 얇게 채 썬(채칼 이용) 감자도 함께 넣어서 부쳐줬더니 식감이 둔탁한 감자전에 아삭한 식감이 보완이 돼서 더 맛있어졌어요.
만들기도 편해서 부담 없고 빨리 익으니까 시간도 절약돼요.
양념은 소금과 후추가 전부입니다.
이번 주말에 맛있는 전 한 조각 어떠세요?
1. 팽이버섯의 밑동을 자르고 1센티 길이로 잘게 자른다.
2. 감자는 칼 또는 채칼로 아주 얇게 채 썬다.
3. 준비된 버섯과 감자를 믹싱볼에 넣고 메밀가루와 물은 1:2 비율로(숟가락이용) 넣는다.
4. 후추를 조금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뒤, 메밀가루가 완전히 물에 녹아서 끈기가 생겨 버섯과 감자에 완전히 범벅이 될 때까지 섞어준다. (메밀가루는 너무 많지 않게 식재료의 접착제 역할을 할 정도로만 양을 잡는다. 반죽이 너무 많으면 물컹해져요;;)
4. 기름을 넉넉히 두른 프라이팬을 달군 뒤, 앞 뒤로 노릇하게 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