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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흔한채식

토마토떡볶이소스파스타

"난 너랑, 안 어울릴 줄 알았다."

by 홍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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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이야기]

저는 파스타면을 좋아합니다. 굵기는 노멀한 '스파게티' 정도의 굵기가 좋아요. 익었을 때 통통하게 올라오는 표면이 맛깔나 보여요. 특히, 다른 면들과는 달리 잘 불지 않아서 요리에 사용하기 편하고 맛도 깔끔하고 고소해서 대부분의 음식에 다 잘 어울려요. 떡볶이에는 보통 라면이나 쫄면을 넣지만 저는 '무. 조. 건' 파스타를 넣습니다. 그럼 일단 맛은 보장돼요. 다른 면에 비해 조금 비싸긴 하지만 떡볶이에 넣어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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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이야기]

아내와 6년을 연애하고 결혼에 골인!

저희는 정말 안 어울릴 것 같은 커플이었어요. 지금도 성격이 정반대지만 삶의 방향이 같아요.

그래서 룰루랄라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서로 안 어울릴 것 사람들이 '사랑'하나만 가지고 결혼하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결혼의 백미 아닌가 싶어요. 살다 보면 서로에게 물들어 비슷해지기도 하고

이전보다 더욱 나아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죠. 요즘 '컬래버레이션'이 한창 인기인데 결혼만큼 재미있는 콜라보가 또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의 요리 '토마토떡볶이소스파스타'는 그런 커플의 합작품입니다.

음식의 국적을 논하지 마세요.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서 새로운 맛의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매콤 달콤한 떡볶이 소스를 베이스로 향긋한 바질 토마토소스를 얹었어요. 고추장과 바질의 풍미가 만나 이국적이지만 어딘가 익숙한 풍미를 끌어올립니다. 호불호가 없는 음식이에요. 떡볶이 싫어하는 사람 못 봤고 토마토 파스타 싫어하는 사람 못 봤으니까요. 자작한 국물이 묻어나는 통통한 면발을 "후~"하고 불어 입에 넣는 순간 '이건 뭐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끔찍이 잘 어울렸거든요. 떡볶이를 너무 좋아해서 만들어본 '갈 때까지 가본' 음식입니다. 그렇지만 후회는 없어요. 앞으로 이 두 커플을 계속 응원해주세요.


[만드는 법]

1. 마늘 2톨을 으깨어 다진다. 양배추(아주 작은 크기, 지름 10센티 정도) 1/4쪽을 작게 깍둑썰기 하기.

작은 대파 2줄기를 길이로 길게 썬다.

2. 현미유에 마늘을 볶아 향을 내고 양배추와 대파를 넣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서 볶는다.

3. 물 500ml와 다시마 5장을 넣고 10분간 끓여 채수를 우려낸다. (뚜껑을 닫고)

4. 다시마를 건져내고 고추장 2큰술, 설탕 2큰술, 간장 3큰술을 넣고 끓이다가 토마토소스를 5큰술 정도 넣고 다시 끓이다가 미리 2/3 정도 익혀 놓은 파스타면과 드라이드 바질을 넣어 풍미를 더하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조린다.

(면의 양은 1인분 분량: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만들어 500원 동전 크기에 들어가는 면의 양)

(바질이 들어가면 훨씬 풍미가 좋아지고 맛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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