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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가 Feb 24. 2021

채식 유비쿼터스

STEP. 7 무엇을 먹을 것인가(1)

최종 목표는 비건(Vegan) 

건강을 채식의 원천이자 동기로 삼았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무엇을 먹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채식은 '무엇을 먹는 않는지'에 따라서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사실 모두 다 알 필요는 없다. 건강을 위해 채식을 시작했다면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먹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비건(Vegan)'의 단계에서 시작하면 된다. 다만, 처음부터 비건의 단계로 채식을 시작하기가 고민이 된다면 세미(Semi) 단계부터 서서히 동물성 식품을 식단에서 제외하면서 비건의 단계로 올라올 수도 있다. 아래의 표를 참고해보자. [네이버 지식백과 인용]

• 세미(semi) : 채식을 하면서 닭과 같은 조류/가금류를 먹는 단계
• 페스코(Pesco) : 채식을 하면서 어패류까지는 먹는 단계
• 락토오보(LactoOvo) : 달걀, 우유 같은 유제품과 꿀처럼 동물에게서 나오는 식품까지는 먹는 단계
• 락토(Lacto) : 달걀을 제외한 유제품까지는 먹는 단계
• 비건(Vegan) : 동물에게서 나온, 혹은 동물 실험을 거친 식품을 모두 거부하는 단계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환경은 너무나 다르다. 그래서 '이렇게 먹어야 한다'라고 정하기 어렵다. 다만, 채식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밖에서 먹을 수 있는 몇가지 음식을 소개하려고 한다. 


•  직장 생활 혹은 외부활동 시 가족들과 먹을 수 있는 채식메뉴의 예

도시락, 비빔국수나 우동 등 면류, 비빔밥, 일반 한식 백반, 된장/김치찌개(고기 뺀), 샐러드, 유부초밥, 김밥, 기타 채식 옵션이 있는 메뉴(야채 카레, 채식 짜장 등)


최고의 점심 채식메뉴, 도시락

직장인들은 채식을 하면서, 특히 동료들과 점심을 함께 먹을 때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제일 좋은 것은 도시락이다.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들로만 구성할 수 있다. 아내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채식을 했다. 출근 전날 집에 있는 반찬과 밥을 글라스락에 미리 담아 놓고 아침에 냉장고에서 꺼내갔다. 도시락이라고 매일 아침 분주하게 쌀 필요는 없다. 또한, 도시락을 싸면 편하다. 싸는 게 조금은 귀찮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 


도시락의 이점 

점심시간마다 붐비는 엄청난 인파에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남기는 음식 없이 먹는 양을 조절할 수 있다.  

도시락을 먹고 난 다음 '여유롭게'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라도 도시락 싸는 것을 추천하지만, 심지어 요즘에는 점심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다른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먹는 것에 대한 가치보다 자기 투자에 대한 가치가 더 커진 것이다. 도시락은 '채식' 뿐만 아니라 현대 직장인의 '점심시간 활용'에도 매우 좋다.   


만약 도시락을 싸기가 어렵다면  

직장 근처에서 채식 옵션이 있는 식당을 찾거나 일반 식당에서 그나마 채식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찾아야 한다. 고깃집에서 밥을 먹는 경우에는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점심특선으로 먹을 수 있는데, 주문을 할 때 고기를 빼 달라고 이야기하면 된다.(대부분 찌개에는 고기가 들어간다.) 점원이 '그거(고기) 빼면 먹을 게 없는데' 하는 황당한 표정으로 주문을 받겠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또는 한식 백반을 먹을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감자볶음, 김치, 콩장 같은 밑반찬이 나오기 때문에 채식으로 식사하기가 수월하다. 근처에 푸드코트가 있다면 좋다. 다양한 메뉴가 한 장소에 몰려 있으니 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기가 그나마 쉬운 편이다. 


아메리카노는 비건

점심 식사 후엔 대부분 디저트로 커피를 마신다.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 자체로 비건 아닌가. 그렇지만 라떼를 좋아한다면 어떡할까. 요즘에는 우유를 두유로 바꿔서 마실 수 있다. 물론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피전문점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아예 커피보다는 차(tea)를 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냉백은 비건

채식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오랜 시간 외출을 할 때 우리 가족은 고구마, 감자, 과일 등을 싸가지고 다녔다. 보냉 가방을 이용해서 얼음팩을 넣고 음식을 함께 넣었다. 이렇게 하면 오랫동안 신선도가 유지된다.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통째로 넣고 칼을 따로 가지고 다녔다. 늘 외출 준비의 첫 번째 할 일은 먹을 것을 챙기는 것이었다. 하지만 1-2시간 잠깐 나갈 때는 물 정도만 가지고 다녔다. 오히려 먹을 것을 챙기지 않으니까 외출 준비가 번거롭지 않았고 함께 있는 시간 자체를 더 즐길 수 있었다. 




외부에서 밥을 먹으면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철저히 채식을 하기 힘들다. 때로는 타협을 아주 조금 해야 할 때도 있다. 오히려 너무 엄격하게 채식을 하려고 하면 스트레스만 받고 지치기 쉽다. 채식은 생명에 대한 '마음의 태도'가 중요하다. 또한, 앞으로 계속 지속해야 할 식습관이다. 점차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상황을 조율해가면 된다. 조금은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채식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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