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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작가 May 29. 2021

채식 가공식품, 알고 먹자.

채식 가공식품의 진실

비건이지만 가공식품입니다.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비건 음식을 검색해보면 수많은 가공식품이 나온다. 떡갈비, 고기완자, 탕수육   종류가 다양하다. 이제  비건으로 전향한 사람들이라면 정말 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요즘에는 아이들에게 식물성 음식을 먹이고 싶어서 굳이 비건이 아니더라도 비건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렇지만 말이 식물성이지 사실은 일반 가공식품에 지나지 않는다. 식물성 음식을 먹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식물의 좋은 영양소는 하나도 없다. 그냥 '공장에서 만들어진' 초가공식품이다. 오직 맛만 있을 뿐이다.


살이 찌고 싶지 않다면 가공식품부터 끊자.

살이 찌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과도한 지방 섭취 때문이고 두 번째는 가공식품 때문이다.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각종 식품첨가물과 지방, 설탕이 그 주범이다. 지방은 최후의 수단에 사용되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섭취하는 지방의 일부를 사용하고 나면(상세히) 나머지는 몸속에 그대로 저장된다. 그래서 살이 찐다. 그렇지만 가공식품은 그 자체로도 고과당의 고지방 식품인 동시에 우리 몸에서 소화도 되지 않고 배출도 제대로 되지 않는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다. 이 첨가물을 우리 몸은 독성물질로 인식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지방 또는 수분이 저장되어 있는 공간에 이 물질을 쌓아 놓는다. 중요한 것은 화학첨가물은 배출이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따지고 보면 가공식품만큼 우리 몸을 살찌게 하는 음식은 없는 셈이다.  

인기 있는 비건 가공식품의 실제 성분 표시: 알 수 없는 수 많은 첨가물이 들어있다.


비건이라고 쓰고 초가공식품이라 읽는다.

요즘 채식 붐이 일어나 비건 시장이 늘어나고 있다지만 그 비건 시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전부 가공식품이다. 제품 뒷면에 적혀있는 '성분'을 확인해 본 적이 있는가. 이름을 봐도 전혀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첨가물이 들어 있다. 비건을 타겟으로 하는 전략적인 가공식품이다.


초가공식품이란,
식품 원재료를 먹기 편하게 가공한 기존 가공식품에 한 단계 더 가공을 거친 식품이다. 주로 패스트푸드, 냉동식품, 탄산음료, 햄, 과자 등이 초가공식품에 포함된다.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590443 | 하이닥


문제는 이런 가공식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다. 동물성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껏 편히 즐겨도 된다고 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동물성 식재료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음식은 건강을 나빠지게 한다. 또한 심지어 채식을 했지만 건강은 더 나빠진다며 채식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자신이 왜 그런 나빠진 몸상태에 이르렀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 채.


첨가물을 넣어 가공식품을 만드는 기업은 자신의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건강에는 별 관심이 없다. 자유로운 시장의 세계에서 음식에 대한 선택권은 소비자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구매하여 먹고 탈이 나면 그 책임은 온전히 소비자가 진다. 같은 제품을 먹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같은 증상을 겪고 소송이라도 하면 모를까 일반적으로는 그런 음식을 먹고 괜찮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라고 단순히 치부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피해의 몫은 온전히 우리, 바로 소비자가 짊어진다.


얄팍한 속내, 비건 프리미엄

더욱더 얄미운 점은 비건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다. 비건 음식은 대체로 동물성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 함박스테이크 같은 음식을 비건식으로 만들어 팔려면 육고기 같은 동물성 식재료가 갖는 성질(음식이 잘 뭉쳐지게 만들거나 부드러운 식감을 내게 하는 등의 특성)을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식재료가 필요한데 기업 입장에서는 첨가물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아주 적은 양만으로 원하는 질감과 맛을 단시간에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존의 동물성 음식의 맛과 질을 그대로 비건식으로 재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첨가물과 가공과정이 필요하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수많은 가공과정 거치고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면 그만큼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면 원재료를 아주 조금 사용하고도 오직 첨가물과 가공과정을 통해서 음식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건 제품은 생각보다 비싸다. 예를 들어 500g의 비건 떡갈비는 1만 원이 넘는 반면 일반 떡갈비는 1kg에 1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바로 '비건 프리미엄'이다. 식물성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 건강할 것이다라는 인식을 이용해 비싸게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그렇지만 제품 포장 뒷면의 '성분 표시'를 확인해보라. 비싼 값어치를 하는 좋은 성분들이 있는지. 우린 완전히 당했다.


친근한 우리 사이, '가공식품 사이'

음식은 가공을 하면 할수록 그 영양소가 많이 파괴된다. 건강한 음식은 최소한의 조리를 한 음식이다. 그래서 굳이 영양으로 따지면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채소를 따라올 음식이 없다. 요즘은 워낙 가공식품을 접하는 일이 일상이다 보니 어떤 음식이든 원물을 맛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예쁘게 포장이 되어 있는 원물의 가공식품을 먼저 맛본다. 내가 아는 지인은 딸기가 제철인 시기에 자신의 아이에게 '딸기 건조 스낵'을 입에 물려준다. 그만큼 가공식품은 버릴 수 없는 우리에게 아주 친근하고 가까운 존재다. 내 아이에게 서슴없이 믿고 줄 정도로.


하지만 Youtube에서 '닥터 조의 건강이야기'채널을 운영하는 조한경 님은 자신의 저서에서 염증 반응으로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 당뇨, 고혈압, 과체중의 대사 증후군 환자들, 살을 빼고 싶은 다이어트 환자들, 알레르기와 아토피, 천식 등 자가면역 질환을 가진 환자 등을 치료할 때, 가공식품(식품첨가물)부터 끊고 시작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지금까지 먹어오던 대로 가공식품을 계속 먹으면 아무것도 못 고친다고 단언한다. 나는 이말을 실제로 경험했다. 내가 앞서 언급한 지인의 아이는 얼마 전 아토피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가 먹고 싶은 음식, 정말 내가 원하는 음식일까

비윌슨은 식사에 대한 생각에서 '우리의 욕망조차 우리를 둘러싼 세계, 즉 우리가 공급받는 식품의 양과 가격, 광고를 통해 주입받는 음식 이야기에 따라 형성된다.'고 이야기 했다. 그렇다. SNS가 발달하여 일상이 된 지금, 우리는 끊임 없이 음식 광고에 노출된다.


나는 비건이 된 이후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된 느낌을 받았다. 우리의 생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식생활을 마케팅과 광고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건이 되기 전에는 솔깃한 마케팅의 슬로건에 흔들려 지갑을 많이 열었다. 요즘 흔한 말로 '호구'가 된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지갑을 열며 영혼까지 털었지만 얻은 것은 '빠지지 않는 살'과 '이제 다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괴로움' 뿐이었다. 내가 살이 찌는 것은 오직 내 잘못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진짜 원인은 내가 오며 가며 사 먹었던 핫도그와 꽈배기였고 육즙이 줄줄 흐른다고 광고하는 소시지와 속이 꽉 찬 냉동만두였다. 실제 2018년 프랑스에서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10퍼센트 증가할 때마다 전체 암 발병률도 10퍼센트 증가했고, 유방암 발병률도 증가했다 (이 연구는 대량 생산된 빵에서부터 치킨너깃, 포장된 수프, 실온 보관이 가능한 즉석식품까지 모든 종류의 음식을 대상으로 했다./ 식사에 대한 생각_비 윌슨 저/김하연 옮김 p.156)


'음식'이라는 단어의 '진짜' 정의

우리는 이제 음식이라는 단어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 먹을 수 있다고 다 음식이라고 해서는 안된다. 음식의 맛과 양을 따지기 전에 그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를 먼저 따져야 한다. 오직 자연에서 직접 얻은 음식만이 우리의 몸을 살리고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든다. 우리에겐 아직 선택권이 있다. 비 윌슨이 자신의 저서에서 말한 것처럼, '음식은 인간이 음식이라고 부를 때에만 음식이 되다는 것, 그리고 그 인간은 바로 당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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