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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영변의 시애틀 여행기

호텔 떼오도르

<둘째 날>


페리를 타고 시애틀 다운타운에 왔다.


호텔 체크인이 3시였는데 도착하니 12시 정도였다. 혹-시 몰라서 호텔에 들어가서 얼리 체크인을 할 수 있냐고 했더니 흔쾌히 예쓰를 외쳐주었다. 그렇게 땡큐를 외치고 방에 들어왔다.

위치적으로 무지하게 ok! 인 호텔 테오도르

시애틀 다운타운의 호텔값은 어마어마했다. 여러 곳을 고민하다가 위치적으로 괜찮아 보이고 (예약 당시에는 구글맵으로만 확인함) 4성급이면 어느 정도는 되겠지 싶어서 예약했었다.


나는 디럭스킹 (아마 제일 작은방인 듯) 예약했는데 1박에 약 43만 원이었다.



여행의 별미 중 하나는 숙소문을 처음 열고 로운 여행지에서 내가 지낼 새로운 공간을 확인하는 순간이 아닐까?


방으로 가는 길, 다소 낡은 건물 내부에 두려움이 밀려오기도 했지만, 호텔 설명에서 처럼 호텔객실은 꽤 현대적이었다. 시애틀 이 강하게 들어있었다. 무엇보다 침대에서 보이는 이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우와..! 를 외쳤다.

'24. 06. 24

너무나 오랜만의 미국 여행에 과하게 흥분상태에 돌입된 나는 일단 얼른 나가자! 싶어서 부랴부랴 나갔다.


내가 묵은 호텔 테오도르에서 나가 길을 건너면 메이시스가 보인다. '와 얼마만의 메이시스인가. 저 글자를 보고 있으니 내가 정말 미국에 왔구나.' 체감되었다.

메이시스 가는 곳에 놀드스트롬이 빠질쏘냐.

근처에 노드스트롬도 있었다.


내가 가려는 곳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었다.

호스트 가족이 알려주신 스타벅스 1호점, 프랑스빵집, 러시아 빵집이 모두 저 근처에 있어서 일단 저 쪽으로 가보자 싶어서 걸어갔다.

구글맵에 찍어보니 도보 9분이 나왔다.


여기는 시애틀입니다! 를 온몸으로 체감시켜주는 간판들.

너무 좋고요..


짜자잔..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이런 풍경이 나왔다.

Pike Place Market, Seattle, WA

관광객으로 가득 차있어서 깜짝 놀랐다. (나도 관광객이면서) 다와 항구 앞에 위치한 이곳은 수산물 직판장 이라고 한다.


그리고 꽃집이 많았다.


채소들도 귀여웠다. 이곳에 살면서 여기서 장을 보고 꽃을 사서 집을 꾸미며 살면?이라는 상상도 잠시 했지만,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 바퀴 돌고 시장에서 빠져나왔다. (이때부터 느꼈지만, 나는 관광명소 위주의 여행 스타일은 아니다.)


내 컨디션이 그런 건지, 실제 시애틀 날씨가 그런 건지 체감 기온이 정말 변덕스러웠다. 나시만 입고 있어도 덥다가 갑자기 너무 서늘해서 바람막이를 입어도 춥고?


여하튼 시장에서 나와서 뭘 할까? 생각하다가 오후 2시가 다 되어가도록 내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부터 배가 너무 고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시장 안에 갓 잡은 연어, 생선들로 요리하는 식당들이 있었는데 도저히 들어갈 엄두가 안 났다. 시장에서 나와서 조금 옆으로 가니 한적한 상가가 나오길래 냅다 들어갔다.


거기서 해산물 파스타가 팔기에 바로 이곳으로 결정.

오징어가 날아다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을 하러 갑니다.

되도록 카드보다는 현금을 쓰는 것이 이득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 현금으로 쓰려고 하는데 미국 동전에 익숙지 않고 보이는 가격이 다 가 아니라 세금이 붙은 가격이 최종금액이기에 미리 딱 맞게 현금을 준비하기가 힘들다.


특히나 이 때는 미국 여행 2일 차라 더 어리버리했다.


드디어! 미국에서의 첫 끼니가 나왔다.

정말 무지하게, 아주 많이 맛있었다.


눈앞의 대형 오징어 보며 맛나게 먹고 일어서려는데, 영변의 눈에 영어가 안보일리가 없지요?


"드신 그릇은 치워주세요."에 해당할 수 있는 영어 발견

Please clear your plates.


맛있게 첫 끼를 마치고 탐험에 나섭니다.

아, 맛있어서 식당이름 찍어왔다.

https://maps.app.goo.gl/tMgzWELpkRX6baPEA



식당에서 나와서 시애틀 다운타운을 파헤쳐보자고요.


(사진은 캐논 EOS R50/ 갤럭시 지플립 4 폰으로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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