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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드만의 작은 서재 Jul 20. 2023

'감사'하다는 것은...

소소한 일상

'감사하다'는 것.

쉬운 일 같은데 어려운 일이다.(원래 어려운 일일지도)

단순하게 생각하면, 평소에 원하던 것을 갖게 된다거나, 이루고자 했던 것을 이루어 어떤 결과물 (그것도 확실한)을 성취하거나, 더 나아가 그 성취의 크기나 정도가 크면 클수록 감사의 강도도 정비례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감사의 농도는 빠르게 희석되어 잊어버리고는 또 무언가를 바라는 맘이 다시 자라난다.


감사 感謝 : 고마움을 표시하는 인사


우리가 살아가면서 고마움을 표현한다는 이 감사를 느끼고 , 해야 하는 순간들이 얼마나 많을까.

문득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표현은커녕 느끼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를 바라고, 무엇인가를 이루고, 무엇인가를 얻어 기쁘고 행복할 때만 '아, 감사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내가 살면서 눈에 보이는 커다란 성취 이외에 '감사(고마움)'에 대해 잊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매일 한 줄씩 감사 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오늘은 뭐가 감사한 일이었을까' 생각을 해 보니 

오늘 출근길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버스를 탈 수 있어 시간 안에 학원에 도착할 수 있어서 감사

맛있는 점심을 먹고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감사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이 있음에 감사

일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있어서 감사

맛있고 따끈한 커피 한 잔으로 오후의 피로를 풀 수 있어서 감사

안부를 전할 수 있는 가족이 있고, 그들과 통화나 문자를 통해 서로 안부를 전할 수 있어서 감사

저녁에 먹고 싶은 요리가 있었는데 마침 재료들이 있어서 감사

피곤한 하루를 보내며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 한 캔이 냉장고 깊숙이 있어서 감사

.....

소소한 내 일상들을 돌아보니 이 모두가 감사한 일들이다.

이런 감사를 느끼면 왠지 내가 무엇인가로부터 보호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에 안심이 되고 평안해진다.

이러한 것들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이게 뭐 감사할 만한 것인가?'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당연하기에 느끼지 못한 것들이 만약 없다면, 그때 후회하지 말고 지금부터라고 이렇게 작은 것들 (결코 작은 것이 아닌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나는 감. 사. 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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