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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드만의 작은 서재 Oct 05. 2023

작심 ( ) 일

괄호 안의 수를 정할 수 없게 하겠어!!


9월부터 시작한 어싱 (그냥 뒷산을 맨발로 산책한다)

월초에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를.. 이것이 가장 첫 번째 목표이자 나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었는데, 일단 그것은 지켰다.
내가 나를 못 믿기에 이번에도 몇 번이나 하려나 했는데 아침이 되면 일단 '나가야지'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는 건 그동안의 운동보다 이 운동이 부담도 덜 되고 설천 하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았기 때문인 듯하다.



나 같은 작심삼일 전문가(?)가 그래도 한 달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일단 '자유로운 선택과 시간' ( 노래의 가사와 같네)이다. 누가 등을 떠밀거나, 필요에 의해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아니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하고 싶은 만큼, 이라는 생각을 하니 오히려 계획을 세우고 조금 더 하자. 이런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걷는 길이 산'이어서 좋았다.

근처 공원에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가 보았는데 황토로 길게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길보다 조금 거칠긴 해도 야트막한 산을 걸는 게 더 상쾌하고 좋았다.


물론 매일은 못했다. 그래도 주 4회는 했으니 내가 생각해도 내가 대견하다.

그렇다고 ' 더 잘해야지' 하는 욕심은 갖지 않기로 한다. 이번 달에도 9월처럼 주 4회 이상, 그리고 하루 한 시간의 목표로 시작한다.  산책하기에 좋은 날씨인데 점점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어서 차가운 날씨에  대한 계획도 필요할 것 같다.
너무 과한 목표를 세워 좌절하는 것보다 이렇게 조금씩 늘려가 보려 한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작심삼일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떨쳐버리고 작심 ( ) 일, 괄호 안의 수가 계속 늘어 그 수를 정할 수 없게 하리다. 
(이렇게 까지 큰소리를 쳤으니, 이제는 노빠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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