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른들의 이야기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순례 씨가 대답 대신 질문을 했다. 막연했다. 순례 씨, 길동 씨 부부, 박사님, 원장님, 2학년 담임선생님… 주변에 있는 좋은 어른은 금세 꼽을 수 있지만,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p.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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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씨는 '감사'라는 말을 잘한다. 1군들에게선 거의 들은 적이 없는 말이다. 순례 씨가 좋아하는 유명한 말 - 관광객은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 - 가 떠올랐다. 나도 순례자가 되고 싶다. 순례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내 인생에 관광객은 되고 싶지 않다. 무슨 일이 있어도. (p.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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