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마지막은 웃음꽃

by 밤이


육아는 매일이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건 아이들의 늘어나는 말솜씨와, 하루가 다르게 커져가는 마음이다.

“얘가 벌써 이렇게 자랐다고?”

나는 종종 감탄하며, 아이들을 통해 나 자신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최근 있었던 일이다.

첫째와 둘째는 종종 나를 독차지하고 싶어 한다.

버스를 타면, 누가 엄마 옆에 앉을지를 두고 다툼이 벌어지고, 내가 둘째를 무릎에 앉히면 첫째는 금세 서운해진다.



“엄마 미워!”


때로는 신발을 벗어던지기도 하며 자기 마음을 드러낸다.



그럴 때면 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잔잔히 말해준다.

“엄마는 너 좋아해.”



그러면 아이는 순간 멈칫하다가도 다시 말한다.



“엄마 미워.”



표정에는 여전히 서운함이 묻어나지만, 어쩐지 조금은 안심한 듯 같은 말을 반복한다.


아마도 “내 마음을 알아줘” 하고 확인받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럴 때 나는 꼭 이렇게 끝맺는다.

“엄마가 좋으면 웃어줘.”


그러면 아이는 마지못한 듯, 그러나 결국 웃음을 지어낸다.

그리고 그 웃음 속에서 감정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마치 하나의 방정식처럼


서운한 감정 + 다독임 + 웃음 = 화해


웃음은 단순하지만, 감정을 정리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건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작은 말다툼 속, 나는 늘 감정이 먼저 상해버리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남편이 말했다.

“그럼 한번 웃어봐.”


억지로 웃어보니, 신기하게도 차오르던 화가 스르르 사그라들었다.

그 순간 알았다.

웃음은 정말 만병통치약이라는 걸.




오늘의 깨달음

육아든 부부든, 관계는 결국 대화의 끝을 어떻게 맺느냐에 달려 있다.

마지막을 웃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면, 그 하루는 더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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