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우울증을 아시나요?
우울하다.
그 감정이 밀려올 때면, 예전에는 그저 밀어내는 것이 일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과정을 거치며, 나는 마음속 파도를 바라보고 헤엄치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말하고 싶다.
우울증조차, 때로는 긍정적인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울한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나는 그 감정을 단순히 부정하지 않고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바라보며, 배울 점을 찾아낸다.
그 과정에서 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단단해진다.
이것이 바로 나만의 긍정적인 우울증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어둡고 부정적인 것으로만 본다.
하지만 나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냈다.
먼저,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한다.
우울감이라는 파도가 몰려올 때,
그저 밀어내면 나는 되려 쓰나미 속에서 몸을 잃은 배처럼 흔들렸다.
그리곤 감정의 노예가 되어, 더 깊은 어둠으로 빨려 들어가곤 했다.
그러다 깨달았다.
우울한 감정이 찾아올 때, 오히려 평소보다 더 웃음이 나오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마치 뇌가 장난을 치듯, “아, 나 우울한 게 아니라 행복한 걸까?” 하고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는 웃음이 과하게 나온 순간도
우울감과 함께 오는 나만의 성장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울증이 단순히 힘든 것이 아니라,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경험임을 알게 된 것이다.
이제는 웃음이 과하게 나온다면,
“지금 내가 많이 힘든구나”라고 스스로 읽어낼 수 있다.
감정이 내 안에서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대화상대가 되는 순간이다.
나는 계속 질문했다.
왜 이렇게 힘든 걸까?
그러나 이제는, 감정을 친구로 받아들이면서
나라는 사람 전체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우울증이 그림자처럼 다가와도,
나는 그 그림자를 따라 걷는 법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삶은 더 깊어지고, 작은 빛에도 감사할 줄 알게 되었다.
우울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때로는 그것과 춤추듯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진짜 내가 우울증을 긍정적으로 이겨나가고 있구나라는 신호인지도 모른다.
우울증과 관련한 감정을 대화상대로 삼아보라.
늘 피하기만 한 건 아닌지, 자신에게 물어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