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감정' 보기
작품명: Abstract Head, Black-Yellow-Purple
작가: Alexej von Jawlensky
캔버스 위에 그려진 얼굴.
하지만 우리가 아는 얼굴과는 다르다.
눈을 감은 채 세상을 향해 침묵하고 있다.
선과 색채로 이루어진 기하학적 형태들,
이것들이 모여 하나의 표정을 만든다.
뺨에 그려진 동그라미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의 흔적일까?
분명한 건 이 얼굴이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는 것.
그 침묵의 목소리가 묵직하게 느껴진다.
얼굴의 중・하단부를 감싸고 있는
어두운 남색과 회색에서
깊고 무거운 슬픔이 물결친다.
그러나 이 어둠 속에서도
노랑이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마치 작은 희망의 불씨처럼.
보라색은 이 모든 감정을 부드럽게 연결하며,
신비로운 깊이를 더한다.
선명한 색채와 차가운 기하학적 형태들이 만나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곳.
마치 누군가의 복잡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
이 얼굴에 이끌린다면
지금 당신도 내면의 감정을
마주하는 중일지도 모른다.
우리 마음도 이 그림처럼
때론 선명하게, 때론 흐릿하게
여러 감정이 겹쳐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불확실한 표정 속에서
문득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당신은 지금
어떤 감정을 외면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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