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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보리 Sep 27. 2020

첫사랑 하면 떠오르는

우리의, 아니 나의 2월을

기억하고 있을까.

지혜였는지 혜지였는지

이제는 이름조차 가물가물하지만

사실 얼굴도 기억 안나지만

내 손을 꼭 잡던

그 장면만은

로맨스 드라마 1화 마지막 장면처럼

잊히질 않아서

첫사랑이라는 이름에

너를 또 떠올려본다.

아름다웠느냐 물어보면

그러지는 않았어.

너무 춥고

조명이 눈부셨고

따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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