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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보리 Dec 15. 2021

버리지 못한 것들이

방 안 가득 

버리지 못한 것들이 쌓여간다

내 몸 뉘일 곳이 점점 줄어들어도

쓰레기라 취급하며

버리지 못한 것들이 

내 방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언제 들여놨는지도 모를 것들을

기억도 나지 않는 추억이라는 핑계로

버리지 못한 것들이

나를 뒤덮어 버린다

그안의 나는 

하루 더 탈출을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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