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드디어 알았어!!
20살에는 내 사랑 오빠한테 차여서 죽고 싶었고.
30살에는 내 다른 오빠가 나랑 결혼 안 하고 다른 여자랑 결혼해 죽고 싶었고.
40살에는 내가 집착한 직업에 잘려서 죽고 싶었네..
돌아보면 매일 죽고 싶은 일들만 널렸는데. 왜 내겐 나는 살고 싶은 일들은 없었을까? 정말 없었을까??
아침의 따스한 햇살,
햇살이 살결에 얹어지는 순간,
새벽의 촉촉한 공기가 내 숨결과 녹아 허파를 적시는 순간,
세상의 모든 염오를 다 부숴버릴 듯한
차갑고 깨끗한 겨울바람에 내 뺨을 스치는 순간의 청량감,
나는 그냥 잊고 있었을 뿐.
나는 무심히 그 순간들을 지나왔을 뿐.
어린 시절 내 목숨 같던 사랑들은.
그놈이 그놈이듯이.
내 삶에 그토록 목멘 직업이
그 일이 저 일 같듯이.
생에서 제일 중요한 순간을 놓치고,
죽고 싶었던 바보 같았던 그 어린 시절.
더 이상 반복하지 않을 거야.
나의 늙은 생은 빛나는 생으로 가득 채
찰 거야.
나는 이제,
그리고 드디어,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