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너와

눈꽃

by 은하수

구름, 산 허리에 걸려 쉬고

눈꽃 저마다 향기 내뿜는 고요

나비 날갯짓 발레리나 군무 같아라


세상과 단절에도 외롭지 않고

서글퍼지기만 하던 어느 날 겨울

덕유산 정상에 너와 내가

서로의 어깨 잠시 기대었지


지평과 수평의 경계에 우리가 누워 있어

마르지 않는 선 흐르고


자연 닮은 산수화 된 풍광

내 마음에 담아


속 깊은 너

보고플 때마다 꺼내


그리움 목이 매어와도

숨 참고 기다림은


내 눈물 되어도.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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