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해 질 무렵
by
은하수
Dec 6. 2025
해 질 무렵
작은 오솔길 거닐 때
나무 사이로 네가 보였다 사라졌다 한다
틈으로 난 빛
감추려 해도 들킨 사랑처럼
내 곁을 맴돈다
위로라도 하려는 듯
못난 나무가 숲을 지키고
나와 같이 웃고 울고 한다
뒤돌아
집으로 가는 내 가슴엔
솜털 꽃망울 하나 톡 떨어지고
놀란 종달새 한 마리
새초롬하더니
후드득 저 혼자 울고는
날아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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