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1 일주일째 제자리
읽기 전에 알림 - 이 글에는 두서가 없습니다. 생각의 나열입니다.
누가 그랬더라.. 느린 것을 걱정하지 말고 중단하는것을 두려워하라고.. 너무 느려서 중단한 것처럼 보인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 소설은 쓰레기다.. 초고는 원래 똥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더럽고 냄새날 수가 있나.. 가까이 가기도 싫다.. 이야기의 1장이 끝났는데 2장으로 넘어가면서 주인공이 잘 움직이지 않고.. 곰곰히 생각할 수 록 주인공 매력이 너무 없는것같고.. 잘 생각해보면 애초에 뭐 매력있는 주인공 챙겨썼다고 이런 생각을 하나 싶고.. 읽을 사람들 고려해서 쓰니까 아무것도 못하겠고.. 내 맘대로 쓰자하니 그것도 어떻게 했던건지 까먹은것 같고.... 이거 슬럼프 맞지.?
그런데 이게 슬럼프면 평생이 슬럼프인거 아냐? 진짜 심하다..
애초에 왜 소설을 쓰기 시작했더라.. 책읽다보니까 자연히 쓰고 싶었던 것 뿐인가.?
왜그랬대... 작업 기록을 보니까 일주일째 주인공이 못움직이고 있던데.. 하..하..하.....
사실 이 이야기에 제법 지쳤다. 빨리 끝내고 <끝!>이라는 결과만 얻어버리고 싶다. 글쓰기가 이렇게 힘든 일이었나? 잘 풀리지 않는 글때문에 요즘은 정말 우울하다. 반대로 글이 술술써지면 그것만큼 기쁜것도 없지만.. 지금은 불행하다..
노오오력과 역량, 경험의 문제겠지만...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후.. 평생이 슬럼프같다.
작년에 계획했던 이야기는 멀리멀리 돌아와서 지금은 거의 실루엣만 남았다. 내가 쓰고 싶던게 이게 맞나 싶은데(아마 아닌듯) 돌아가자니 지나온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돌아가는게 최선인지도 모르겠고. 원래 소설 쓰는 사람들은 이렇게 머리싸매고 미쳐있나? 그냥 평생 남들이 써주는 글이나 읽을 걸...왜 그랬을까....
맘잡고 글 쓰기 시작한 뒤부터는 잃은게 있다면 순진함일 것이다. 좋은 이야기나 글을 보면 짜릿함과 기쁨만큼 질투심이 불쑥 튀어나와서 내 글과 뭐가 다른지 분석해버린다. 원래 이런건가? 잘하고 싶어서 깊히 파고들면 잘하고 싶게 만들었던 마음들은 잘 안보인다. 그림이 그랬고, 지금은 글이 그렇다..
내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진심으로 질투한건, 제인오스틴. 그 뒤에는 셰익스피어. 그 다음은 히가시노게이고랑 무라카미하루키. 아마 제일 최근은 정세랑... 늘 작가들을 질투했다! 그 질투의 속 뜻은 <어떻게 이런걸 만들어?>라는 감탄과 <나도 하고 싶어!> 하는 따라쟁이의 마음 아니었을까?
왜 하고 싶었을까? 작가들이 너무 대단해보여서 나도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었나?
소설을 쓰고 싶다기보단, 내 머리속의 망상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다.
지금은 내 망상에 불과하지만, 단어로 문장으로 정리하고 다듬으면 다른 사람들도 우와 진짜같다. 재미있다. 감동적이다. 해줄 것같다. 그때 나는 "그치?!" 이걸 하고 싶은것 같은데, 이게 이렇게 어렵구나.
그런 인정욕구? 그런 것때문에 이 짓을 한단말이지... 후후후... 정말 사람같다..
이제 마냥 재미있기만 한 순간들은 지나온것 같은데, 나는 여전히 재밌고 싶다.. 어쩌면 좋지. 적성이 아닐지도 모른다. 모든일은 4년이상 하면 능숙해 진다는게 내 신조인데, 소설쓰기도 그렇게 될까? 이것만 예외이거나 하지는 않겠지.? 그렇지.?
2021년 10월즈음부터 단편 두개, 중장편하나를 썼다. 아직 2년도 안됐는데 벌써 지치다니!
처음으로 돌아가야할까봐.. 복잡한 플롯이 나를 더 힘들게 하는것 같네.. 어떻게든 끝을..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