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원영 Feb 22. 2017

Yesterday Once More

Carpenters


잊고 지냈다는 것조차 잊고 지냈던,
언젠가의 정다웠던 목소리가,

늦은 밤 수화기를 타고 흘러들어온다.
조금은 피곤해 보이는 목소리.
입안이 잠시 쌉싸래해진다.

「어떻게 지내, 잘 지냈니.」
「그럼요. 걱정 말아요. 잘 지내고 있는 걸요.」
 -
 -
「그래. 잘 지내.」
「그럼 안녕히.」

마음 한구석에 잊힌 채로 고여 있던 기억 하나,
이렇게 흘려보내며,
또 한 번 안부 전하며, 또 한 번 안녕하며,
이렇게 혼잣말하면 되는 일.

「Goodbye Yesterday」





@ Yesterday Once More - Carpenters



매거진의 이전글 Golden Leaves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