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감정과 생각에 빠져 괴로움이 점점 깊어졌던 경험을 해본 적이 있나요? 감정은 마치, 풍선처럼 어디선가 갑자기 떠올라 내 마음을 이리저리 흔들어 놓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그 풍선이 너무 많아져서 마음속에 가득 차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여러분은 지금까지 감정이라는 풍선을 어떻게 대해왔나요? 왠지 불편한 그것들이 빨리 사라지기를 바라며, 당겨보기도 하고, 밀어내보기도 하면서 감정과 씨름하지는 않았나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감정은 풍선과 같아서 떠나가라 소리를 칠수록 내 한숨을 머금고 더욱 커지곤 합니다.
그런 당신에게 풍선을 바라보는 연습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선, 마음속에 떠오른 감정, 풍선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냥 불편하다..라고 느껴왔던 그 풍선이 어떤 모양, 어떤 색을 띠고 있는지. 그리고 그 풍선은 내 몸속 어디에서 가장 잘 느껴지는지 천천히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풍선이 왜 지금, 내 마음속에 찾아온 건지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이유 없이 찾아온 것만 같던 감정들이 저마다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러고 나서, 이제 풍선을 꽉 쥐고 있던 손에 힘을 천천히 풀어봅니다. 비록 풍선이 마음속에서 바로 사라지지 않더라도, 그저 풍선을 바라보며 천천히 풍선이 내게서 멀어지는 것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며, 다시,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거죠. 감정이라는 풍선을 손에서 놓는 것이 두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저 바라본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풍선이 어느 날 다시 돌아오더라도 괜찮습니다. 풍선을 바라보는 연습을 마친 우리는 또 그저, 바라보고 자연스레 지나가길 기다리면서 지금, 여기로 돌아와 현실에 집중할 수 있을 테니깐요. 당신의 마음속에는 어떤 모습의 풍선이 떠다니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