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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쓰는맘 May 02. 2020

재능보다는 끈기를 가진 아이

긴장을 하면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내 아이

빛나는  아이

긴장을 하면 얼굴에서 손을  떼는  아이는
어렵사리 들어간 수영 선수반에서 
하루에 2시간 수영을 한다.
25m 정확히 매일 101바퀴 도는  아이는
하루에 5킬로 정도 수영을 하는 셈이다.

긴장을 하면 손을 얼굴에서 떼지 못하는 내 아이

선수반에 들어간 지 2 남짓,
 수영대회에서  아이는 지난해 기록에서 9초를 줄였다.

그리고 시합 내내 
얼굴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얼굴은 손독으로 얼룩덜룩해졌다.
자기 기록을 9초나 앞당겼음에도 
대단한 수영선수들 앞에서  아이는
입상하지 못했다.

얼룩덜룩한 아이의 얼굴을 보자니
 마음이  아이를 얼룩지게 한건 아닌지.

시합이 끝나면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데도 
관중석의 나를 향해
자신이 몇 등을 했는지 끊임없이 
손가락으로 물어보는 아이는
수영장에서 내내 손이 얼굴을 만지고 있었다.

너무 대견하고 마음이 아프고
출발 신호가 시작됐을 때부터 눈물이 났다.

짧은 기간이지만 연습 삼아 나간  대회지만 
수상자들이 전국대회 수상자 수준이라지만
아직 시간이 있다지만
나는 조금 기대했었나 보다.

수영은 아니구나.
엄청난 아이들 사이에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긴장감을 준건 아닌지
후회가 됐다.

그런데 시합이 끝난 
이 아이는 나에게  놀라움을 준다.

엄마  이제 팔을 어떻게 하면  기록을 앞당길지   같아요.”
다음 대회에선   잘할  있을  같아요.”

하느님은  그렇듯 이번에도 이 아이에게 재능은 선물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이겨낼  있는 끈기를 주셨다.
 이아이에게는 끈기만 주셨는지   없지만
나는  한 번  감동한다.

별처럼 빛나는  아이..
 나를 감동시키는 내 아이
.. 아들로 와줘서 정말로 너무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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