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은 소주 이름이다. 소주 브랜드로 이 이름을 접했을 때 참 신선했다. 이름 덕분인지 ‘처음처럼’이 출시되었을 때 상당한 시장의 반향을 일으켰고 한 때는 진로 소주의 판매량을 넘어섰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는 처음의 설렘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과거를 추억하는 많은 부분이 첫 경험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처음이 주는 의미는 강렬하다. 2022년 새해다. 어제 아이들이 새해 첫날에 뒷산의 일출을 보러 가자기에 안 간다고 했다. 아침 산행에서 자주 접하는 일출이지만 1월 1일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붐비기 때문이다. 더구나 코로나 상황이 아닌가. 대신 새해 첫 일출은 따뜻한 거실에서 맞을 생각이다. 언제부턴가 처음 시작하는 마음을 좀 작고 조용히 가지기로 했다. 대신 마지막은 조촐한 기념이나 이정표를 만드는 편이다. 시작은 가벼운 마음으로 하되 일이 진행되고 마무리되는 것에 더 의미를 둔다.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마지막까지 해내는 사람이 드문 까닭이다.
자,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지구가 태양을 도는 공전 주기를 일 년이라 정했지만 한 해의 가고 옴은 여느 날과 다른 감회를 준다. 더구나 31년 직장 생활의 은퇴도 예정되어 삶의 전환점도 될 것 같다. 올해는 뭘 해볼까 생각하다 기획안 수립할 때처럼 3-3-3의 틀에 맞추어 구상을 해 본다. 대분류-중분류-소분류로 항목별 딱 세 가지씩만 정해 보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아래로 갈수록 추상적인 것은 빼고 구체적인 것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1. 유지할 것
* 건강
- 아침 산행
- 음식조절(과식, 술, 고기 등 자제)
- 규칙적 생활(수면, 식사 등)
* 마음의 평정
- 명상수행
- 행동 시 소리 내지 않는 습관
- 외부 자극 선별하기(뉴스나 자극적 영상 회피)
* 좋은 관계
- 다름에 대한 수용
- 타인의 장점 찾기
- 사람에게 기대를 않기(실망할 일이 없다)
2. 도전할 것
* 공부 거리
- 영상/오디오 부문
- 러시아어 회화
- 주제 잡아 쓰기 위한 독서하기
* 커뮤니티(Community)
- 작가 모임 활동(동아리, 문인협회 등)
- 러시아 관련 모임 활동(유라시아 평론 등)
- 1인 창직, 1인 기업 관련 모임 활동
*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
- 강의 영상 제작
- 책 출간
- 외부 강의
3. 성취할 것
* 직장생활 마무리 잘하기
- 각종 이슈 원만한 해결
- 동료들과 잘 지내기(특히 후배들)
- 회사와 적절한 거리두기(이별연습)
* 대학원 졸업하기
- 졸업학점 취득
- 원우회 활동
- 동문, 교수님들 교류
* 작품(Works) 내기
- 글쓰기 365 달성
- 책 출간(1~3권)
- 강의 영상 자료
계획을 세울 때 3-3-3의 규칙을 적용하여 그룹핑을 짓는 것은 꽤나 효율적인 면이 있다. 2022년의 계획을 나름 세워보았는데 대부분 27가지 범주 내 들어오지 않을까 한다. 자주 듣는 말이지만 꿈에다 기한을 정하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쪼개면 계획이 되고, 그 계획을 하나씩 실천해 가면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2022년 나의 캐치프레이저는 “Good End, New Start”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