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휴대폰에는 다소 많은 앱들이 깔려 있다. 어떤 앱들은 자주 사용하지만 어떤 앱들은 깔려있는지조차 모르는 앱들도 있다.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가 출현한 이후 수많은 앱들이 안드로이드나 IOS 기반으로 개발되고 출시되고 있지만 아무리 좋다고 해도 모든 앱들에 적응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나 몰라라 하기에는 왠지 시대에 뒤처지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햄버거 하나 먹으려 해도 키오스크 앞에 서야 하고 서빙 로봇이 가져다주는 김밥을 먹기도 한다. 처음 가는 길도 네비 앱을 통해 손쉽게 찾아가고 딸아이가 미국에 있는 또래의 아이와 줌으로 영상 미팅을 하는 모습 보는 것도 이제 많이 익숙해졌다.
하루는 어머님이 본가의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 시켰다기에 왜 그러시냐고 여쭈니 인터넷 할 일도 없는데 돈만 나가는 게 아까워 그러셨다고 했다. 요금을 제가 낼 테니 그냥 두시라고 해도 필요 없다는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 다른 이유가 있으신가 싶었다. 나중에 하시는 말씀을 통해 추측하기로 하루 걸러 보도되는 보이스 피싱이나 해킹 등의 뉴스를 접하며 당신에게도 혹시 그런 일이 일어날지 몰라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였구나 싶었다. 나에게도 버거운 기술로 구현되는 세상 변화인데 팔십 노인에게는 오죽하실까 싶다. 내가 알지 못하면 그냥 두려울 뿐이다.
요즘 내가 적응해야 할 IT 관련 변화에는 무엇이 있을까? 주문 키오스크와 서빙 로봇으로 일상으로 들어온 서비스 영역이다. 식당 자리에 앉아 태블릿을 열어 주문을 한다. 카페에 들어서면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하고 카카오 택시를 부르는 등의 변화이다. 주변에 자주 보이는 이런 IT 서비스들은 하루빨리 적응하는 게 좋다. 안 그러면 일일이 오프라인으로 처리해야 하고 시간과 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점 내 주변 상황들은 이렇게 바뀌어 간다.
다음은 SNS 같은 커뮤니케이션 영역이다.
오늘날 카톡이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듯이 SNS는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좀 구분해서 사용해야 할 것 같다. 하나는 내가 일상을 공유해도 되는 사적인 영역이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 소통하는 채널로 활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최소한 오프라인으로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는 서로에게 업무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주고받는 온라인 상의 인연들이다. 다소 배타적 모임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만큼은 무척 활발한 교류가 일어난다. 그리고 오프라인상으로 만난 적도 없고 정보 교류의 대상은 아니지만 서로의 안부 인사를 건네며 알고 지내는 분들이다. 사업을 한다면 마케팅의 대상이기도 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이라면 구독자나 팔로워 일 수도 있다. 그 비중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각자의 취향이다. 안 그러면 하루 종일 SNS 답글 다느라 일상이 산만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지금 하는 일에 적용할 만한 IT 앱 서비스를 찾고 숙달하는 과정이다. 스마트폰 출현 이후 세상에는 수많은 앱들이 개인의 휴대폰이나 PC에 설치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무료도 있지만 유료 서비스도 상당하다. 앱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내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이고 그것에 필요한 앱 서비스는 무엇인지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작가라는 직업은 아무래도 콘텐츠를 다루는 앱들 위주로 설치할 수밖에 없다. 워드나 마인드 맵, 워크플로위 같은 생각 정리 도구, 영상편집이나 사진 보정 등을 위한 앱들이다. 최근에는 챗 GPT를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지 적응하는 중이다.
이외에도 드론, 메타버스, NPT, 무인 자동차 등도 있지만 내가 당장 이것으로 무얼 하기에는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그리고 중요한 확장 가능성은 마케팅 영역이다. 어떤 앱이든 내가 제공하려는 서비스나 제품이 있고 그것을 마케팅하는데 도움이 될 앱이라면 적극적으로 배워 둘 필요는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