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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용범 Jan 21. 2021

070. 변화는 싫지만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은 생각보다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변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나치게 변화를 지향하는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때 ‘타다라는 운전기사와 차량을 제공하는 렌터카 서비스가 기존 택시업계와의 강한 저항에 부닥친적이 있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스타트업 기업의 새로운 비지니스 영역 진출을 지원하겠노라고 했지만 현실의 다양한 벽을 넘지 못하고 사업을 접어야 했다. 당시 ‘타다 이재웅 대표는 한국의 촘촘한 사업규제와 기득권의 보수성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후 코로나 사태가  것이다. 어쩌면 이재웅 대표는  당시 사업을 접은 것을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것이  좋은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붓다께서는 ‘없는 법을 함부로 만들지 말고, 있는 법은 함부로 폐하지 말라 하셨다. 웬만하면 그대로 두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원하든 원치않든 변해야  때가 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나아지기는 커녕  상황을 유지하기 조차 힘들어질 때이다. 지금이 그럴때이다. 코로나 상황이다보니 곳곳에 임대간판이 붙은 상가들이 즐비하다. 어떤 경우는 개업 1년도 안된 안타까운 점포도 보인다. 지금은 과거의 방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인 것이다. 우선 일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어느 기업에 취업을 해서 특정장소에 출근하고 퇴근하는 방식은 이제 한물  방식이   같다. 어쩌면 대부분의 노동자는 지금의 택배기사들 처럼 개인 사업자이기는 하지만 대기업의 다양한 플랫폼에 편입되어 직업생활을 이어가야 할지도 모른다.

새로이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층은 자산을 취득하기 힘든 세대가  것이다. 그들의 자산은 부모세대의 사망으로 인한 상속이나 증여로 취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취업에 있어서도 특정회사에 취업하기 보다는 n잡러(여러 일을 하는 사람)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가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국가간 장벽은 높아질  같다. 이제 일본의 사토리 세대(득도세대) 경향이 한국의 젊은층에게 나타날지도 모른다. 사토리 세대는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사이에 출생한 일본의 젊은 세대로, 돈벌이ㆍ출세ㆍ연애ㆍ여행 따위에 관심을 두지 않고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세대였다.  나라들이 저마다 벽을 쌓고 있는 지금 한국의 유일한 탈출구는 남북한의 경제교류를 통한 북한 개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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