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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미 Feb 10. 2019

진실 혹은 거짓


사랑이 없는 곳에선 자라지 못해.


온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하다고 떠드는

인간들도 거짓이지만,

단정 짓기 쉬운 것일수록

사실

짜고 치는 도박판 투성이지.


숨쉬기는 어떻고?

맛보기는 어떻고?


당연하듯 뻐끔뻐끔 숨을 쉬고

약 올리듯 날름날름 맛을 보고

아 맛있다, 하는 거야.


대체 뭐가 그렇게 당연한 거냐?

아무것도 쥔 것 없는

그저 그런 나부랭이인 것을!


- 옆에 좀 누울게.


비스듬히 누워 바라본 당신의 옆모습은

숨 쉬고 있는 콧대가 인상적이야.


이렇게 가진 것 쥐뿔 하나 없는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


당신 곁에서

뻐끔뻐끔 숨 쉬고

날름날름 맛보며


아, 맛있다.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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