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미 Feb 18. 2019

미아


앙상한 가지들이 잔뜩 내려와 악수를 건넨다.

반갑게 흔들고 싶지만

이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모습이

먹먹하다.


원래 뻗으려던 곳이 내 머리 맡은 아니었을 텐데,

하고

그 앞에 메마른 나를 본다.


바삭바삭


바스러지는 소리가 땅에 꽂힌다.

소리가 꽂힌 그곳에 꽃이 피진 않겠지만

어쩐지 나는 그곳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내가 있으려던 곳이 이쯤은 아니었던 것처럼.



매거진의 이전글 진실 혹은 거짓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