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꽃이 피고, 포도가 영글고

포르투갈 시골 일기 22 - 일상, 계절, 여름

by 마싸

알비토Alvito는 포르투갈 남동부 알란테주 지역에 있는 인구 2천 명의 작은 마을이다. 이 지역은 인구밀도가 낮고 농축산업과 와인 생산이 활발한 곳이다. 차로 달리다 보면, 인가 대신 소와 양들, 올리브 나무, 코르크나무가 끝도 없이 보인다. 수도인 리스본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작고 평화로운 포르투갈 시골 마을인 알비토는 신랑인 알베르토의 고향이다. 동티모르, 한국, 포르투갈을 오고 가는 우리 가족의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자, 충만하고 천천한 삶이 흐르는 곳!




여름의 알비토는 온갖 꽃들이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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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야생화들에, 빨간색 야생 포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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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의 제라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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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협죽도 Loendro,

노란색 금작화 Giesta (향이 무척 좋고 달콤하다).

눈과 코가 호강이다!


그런가 하면, 슬그머니 깜짝 피는 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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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어제까진 없었는데, 아침 산책길에, 그동안 있는 줄도 몰랐던 선인장에 눈부시게 꽃이 핀 것을 발견!

신랑 말이, 딱 2~3일 피었다가 진단다.

신랑도 이름은 모르지만, 매년 여름 이 맘 때쯤에 그렇게 잠깐 확 하고 피었다가 금세 져 버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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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는 엄마 아빠를 차례로 부리며?! 손수레 체험 삼매경.

그러다가 많이 탔다 싶으면, 문 앞에서 앉아다 일어났다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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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자고 일어나면,

잔디밭에서 호스를 가지고 한동안 질리지도 않고 논다.

물 나오는 게 그렇게 신기한가, 눌렀다, 흔들었다, 휘둘렀다, 잘도 논다.

키카는 보배 옆에서 꾸벅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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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옆, 벽을 타고 난 포도덩굴에는 포도송이가 영글었네!

여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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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이렇게 느끼니깐 좋다

- "매년 이 맘 때쯤" 찾아오는 잠시 잠깐의 것들로 반갑게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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