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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 Lee Apr 21. 2021

입사할 회사, 주식 살 때처럼 선택해보자

과감하고 도전적이지만,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퇴사를 하고 난 후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이력서 업데이트'와 '입사할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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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스타트업, 오늘 마지막 월급을 받았다."


만약 사전에 이력서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다음은 회사를 선택하는 문제가 남게 돼요. 저는 퇴사 전에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려고 했으나.. 체력적인 한계로 인해 퇴사 후에 조금 더 집중해서 했습니다.


(이력서에 들어갈 핵심 내용들을 정리하고 난 후, 지원할 회사와  직무에 맞추어 조금씩 변형해 작성하면 시간이 덜 걸리더라고요.)


이력서의 기본 틀을 잡은 후엔,


입사할 회사를 선택하기 위한 저만의 기준을 세워보았습니다.


(본인만의 기준이 있어야지만 포기할 건 포기하고, 얻을 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들어가서 후회하는 그런 걸 방지할 수 있어요.)




나의 회사 선정 기준's


1. 성장 여부

: 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는 곳이라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여 서비스 중이며, 핵심 서비스를 골자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인지도가 어느 정도 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2. 서비스 매력도

: 제가 지원하는 회사의 서비스가 저에게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따져보았습니다. 매력적이란, 제가 해당 서비스에 관심이 생기냐 여부인데, 저 스스로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느끼게 된다면 업무를 할 때에도, 회사를 다닐 때에도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다닐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3. 조직도 및 팀 구성

: 조직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전 아무래도 신입으로 입사하는 게 아닌,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업무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조직이 체계적으로 잡혀있지 않다면, 체계를 잡을 정도의 구성원이 적다는 것일 수 있고 이는 업무의 과중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또 초기 온보딩이나 업무를 수행함, 혹은 업무의 구분과 역할 등에 있어서도 혼란의 연속일 거라 판단했습니다.

 

4. 조직문화

: 조직문화는 사실 들어가서 직접 겪어봐야만 나에게 잘 맞는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채용공고에 아무리 '우린 수평적이고 자율적이며 모두의 의견을 존중한다'라고 기재되어 있어도, 조직 안에서의 분위기는 또 다를 수 있죠. 그러므로 조직문화를 간접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는 경로를 최대한 동원하여 미리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5. 연봉 및 복지

: 연봉, 사실 위 4개의 조건이 다 퍼펙트 함에도 추구하는 연봉 범위가 맞지 않으면 망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생존의 본능이니까요. 그럼에도 위 4개가 너무 만족스러운 회사 거나 혹은 향후 역량에 따른 연봉 인상이 기대되는 경우에는 한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복지, 여기서 말하는 복지는 구성원 모두에게 평등히 적용되고 실용적이며 업무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는 것들을 말합니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것들이 복지로써 충분히 제공되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아, 가장 중요한 걸 빼먹었네요!


나와 핏이 잘 맞는 회사인지 '신중히' 판단하고 지원하려면 지원자(즉, 우리 자신)의 면이 탄탄해야 버틸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심리적으로는 무한 긍정적인 자신감 경제적으로는 수입이 없어도 몇 개월간은 자생이 가능할 정도의 여유 말이죠.


(몇 개월간 수입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여윳돈과 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는 마인드, 지인을 만났을 때 무너지지 않을 자존감 등)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과거 첫 퇴사부터 이직까지 약 3개월 정도의 구직 기간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이직 기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자신감은 바닥을 쳤고, 카드 명세서를 마주하면 막막했죠.


(그래서 사회 짬밥 선배들은 퇴사 후 이직보다 환승 이직을 추천하나 봅니다.)


이렇게 조급한 마음가짐으로 이직을 하게 되면, 자칫 전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회사를 선택하게 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결정적으로 이직을 마음먹게 된 이유를 망각하고, 비슷한 류의 회사로 눈을 낮추게 되죠...)


그러니 회사를 선택하기 전, 본인만의 기준을 꼭 세워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식 매수할 때처럼 신중하게요.


새로 입사하는 경우가 아닌,

현재 한 회사에서 열정적으로 근무 중이더라도


회사(또는 브랜드)의 산업과 시장 흐름, 인지도, 성장성, 매출 규모, 조직도, 채용하는 포지션의 세부 직무, 연봉, 기업 문화, 복지, 팀 특성 등 직접적으로 내가 마주하는 부분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 대해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거예요. 


(기업 홈페이지나 채용 사이트(사람인, 원티드, 잡코리아, 로켓펀치 외), 그리고 채용 관련 커뮤니티(잡플래닛, 링크드인, 리멤버, 블라인드 외) 등을 확인해보면 조금 더 현업과 가까운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저도 위의 기준을 바탕으로 최근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의 성장을 셀프 기대하면서,

신입 혹은 경력자 모두 위 글이 도움되어 진심으로 만족스러운 회사를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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