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oshua Tree Nationla Park
그녀는,
선곡의 명수이다.
장소와, 날씨와, 시간과, 느낌과, 스토리와, 심지어 운전자 몸의 컨디션까지 고려하는 선곡의 천재다!
그런 그녀가 <Joshua Tree National Park>을 향하는 차 안에서 나에게 선사 해준 곡은,
Until I Found You
Song by Stephen Sanchez
내가 Joshua Tree에서 반짝이는 이야기를 찾아낸 것은 아마도 이 음악에서 시작된 거 같다.
*작가의 청(請): 내가 이제부터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를 부디 그녀의 선곡과 함께 즐겨보길...
Title: 별과 나무의 이야기
written by K
Joshua Tree’s story
나는 내가 얼마나 오래 이곳에 있었는지, 내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알 수 없었어.
심지어 난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해왔는지 조차 모르겠어.
외롭다는 생각 말이야.
가끔, 눈물이 흘러.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그저 계속 무엇인가가 그리웠던 거야.
그 밤이었어.
무엇인가 섬광 같은 것이 허공에서 모였다가 순식간에 흩어지고 다시 강한 빛이 부드럽게 이글 거렸어.
난 너무 무서워서 숨 죽이고 기다렸어. 그 밤이 가고 박명이 다가오길…
해가 뜨고, 지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어.
난 여전히 그 빛을 바라보고 있어.
빛이 일렁이는 거야. 떨리는 것 같기도 하고, 부르르 경련 같기도 했어.
그래. 그 빛은 울고 있는 거야.
나도 따라 같이 슬퍼졌어.
나는 그 밤, 그 위를 유유히 흘러가는 중이었어.
우리 별들은 그렇게 무리 지어 우주를 떠다니지.
내가 ‘무리 지어’라고 했나?
우린 함께지만 동시에 혼자야.
사실 우린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그 거리가 아마도 영원(永遠)만큼 일거야.
그런데, 그 밤 나는 하늘에서 떨어진 거야.
정말 도저히 믿을 수 없어.
나는 우주에 있어야 하는 존재인데...
어떻게 여기에 떨어지게 된 걸까?
하루? 일주일? 한 달?……모르겠어.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사실 나는 하루를 셀 줄 몰라.
그렇게 짧은 시간은 세어 본 적이 없거든.
나는 이제 다시는 내가 있던 우주로, 별들의 무리 속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두려웠어. 눈물이 났어.
그런데, 나를 보며 울고 있는 나무가 있는 거야.
너는 누구야?
나는 조슈아.
조슈아는 별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어.
그들은 함께 했어.
뜨거운 태양아래서는 조슈아가 별에게 사막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차가운 밤, 하늘에 여전히 흘러가는 별들을 보면서는 별이 조슈아에게 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지.
그들은 더 이상 외롭지 않았어.
두렵지 않았어.
그들은 이 시간들이 이렇게 영원하리라 생각했어.
어둠을 뚫어 투명하고 찬란하게 빛나던 별이,
태양아래서도 빛을 잃지 않던 나의 별이…
점점 빛을 잃어 가기 시작했어.
어느 날엔, 구름 속 희미하게 뜬 하현달 빛이 차라리 밝아 보였어.
그들은 다시 슬퍼지고, 두려워지기 시작했어.
하지만, 그들의 슬픔은 예전의 그것과는 달랐지.
마지막 남은 하나의 빛이 사라질 때까지 그들은 함께 했어.
그래, 별은 생애를 다한 거야.
하지만, 그 자리에 별은 그들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을 남겨 두었지.
조슈아 트리에 별을 달아 준거야.
나무에 달린 별이라니 참 멋지지 않아?
죠수아가 외롭지 않게 사막 전체를 별이 달린 나무로 덮었지.
아마 그 별은 우주 어디선가 다시 태어나, 별이 달린 나무들 위를 또 유유히 흘러가고 있을 거야.
그녀가 밤하늘을 보며 노래한다.
I was lost within the darkness,
but then I found her
I found you
I would never fall in love again until I found her
; 나는 어둠 속에서 길을 잃었지만,
그때 그녀를 발견했어.
나는 너를 발견했어.
나는 그녀를 만날 때까지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거야.
<Until I Found You 중에서
Song by Stephen Sanch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