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은 20대 인싸들만 하는거 아니냐.
사람들은 클라이밍 한다고 하면 깜짝 놀라며 "엄청난 걸 하시네요!" 같은 반응을 보이곤 한다. "너무 재미있어요! 꼭 해보세요!"라고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비슷하다. "아, 저는 나이가 많아서…" "힘이 없어서…" "몸무게가 많아서…" 같은 말들이다.
사실 나도 처음엔 나이도 많고 몸무게도 꽤 나가고, 팔 힘도 부족해서 못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그런 부분이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몸무게는 웬만한 남자 못지않고, 팔다리도 짧은 편이긴 한데 의외로 유연한 편이라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클라이밍은 의외로 멘탈과 머리가 중요한 운동이었다. 그래서 그 흔한 핑계들, 하나씩 타파해보자면:
팔에 힘이 없다? 사다리에 올라갈수 있으면. 가장 초급을 깨는건 문제 없다. 그리고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클라이밍이 매달리는 운동 같지만, 사실 발이 더 중요하다. 발로 중심을 잘 잡으면 팔로만 매달리는 건 거의 없다. 초보 단계에서 팔로 매달리는 시간은 1초 남짓이다. 걱정하지 말자. 한 시간 동안 클라이밍해도 벽에 매달려 있는 시간은 고작 10초 정도다. 매달려 있는 시간이 총 5분이나 될까 싶다.
몸무게가 많다? 나도 몸무게 앞자리가 7일 때 클라이밍을 시작했다. 지금은 6이긴 하지만, 사실 크게 상관없다. 클라이밍은 매달리는 운동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발을 잘 쓰면 몸무게가 큰 문제가 안 된다.
나이가 많다?암장에 가면 40대 초반인 나 같은 사람은 잘 안 보이는 것 같긴 하다. 보통은 20대, 30대 초반이 많다. 그치만 아예 중장년층도 있다. 애매한 나이지만 그래도 일단 한번 벽에 붙어봐. 너무 즐거워!
게다가 클라이밍은 하루 입장하면 하루종일 할 수 있고,쉬었다 했다 하면서 반나절을 보내면 무척 뿌듯하다. 여러 문제를 풀기 위해 여러 암장을 다니는 재미도 있다. 다리로 주로 운동하지만, 팔도 조금 쓰다 보면 운동이 잘돼서 근육도 잘 붙는다. 그 뿌듯함, 진짜 최고다. 결국 운동은 꾸준한게 중요한데. 재미있어서 꽤나 꾸준히 하는거 가능하다.클라이밍, 함께해요!넘넘 즐거우니까요!! 도파민 퐝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