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열풍이 대단했다가 요즘 들어서는 조금 시들 해진 것 같다. 아마도 겨울철이라 맨발로 걷는 게 쉽지 않아서 이기도 할 것이고 한 때 유행처럼 번진 열풍이 시들 해진 탓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11월까지는 열심히 맨발 걷기를 실천하다가 영하의 날씨가 시작되면서 주춤하게 되었다.
이 곳 강화에는 지자체에서 만들어 놓은 맨발 걷기 명소가 있다. 신정체육시설내에 맨발 황톳길을 조성하여 연중 무휴로 운영되고 특히 겨울철에도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 터널 길과 온수 족욕장이 제공되고 있다. 가히 맨발 걷기의 최적지라고 할까?
맨발 걷기의 장점과 효능은 크게 접지효과와 맨발 지압효과가 대표적이다. 接地를 통해 몸 속의 활성산소가 제거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염증제거, 불면증 개선 등의 각종 질병 원인치료가 가능하다는 임상사례가 많다. 맨발 지압을 통해 발바닥의 신경이 활성화되고, 발의 작은 근육들이 다시 제 역할을 하면서 신체구조 전반이 안정적인 균형을 되찾게 해 주고, 신체의 각종 장기와 연결되어 있는 발바닥 압점 자극을 통해 몸 전체에 활성도를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는 것 등이 주요 효능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맨발 걷기를 연중 쉬지 않고 하기에는 분명 제한된 여건이 존재한다. 겨울철은 동상의 위험을 감수하고 함부로 신발을 벗으면 곤란하다. 일단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급격히 낮아지는 부작용이 있다. 건강에 좋다고 시작한 맨발 걷기가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어씽 양말이나 어씽 신발 등을 신고 시도해 보면 모르겠지만 함부로 맨발로 찬 겨울 땅을 걷는 건 말리고 싶다.
그러면 겨울에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맨발 걷기만이 정답은 아니다. 앞서 말한대로 겨울철 맨발 걷기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힘들고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안전하게 운동하는 게 맞다. 가장 쉬운 운동은 신발을 신고 걷는 것이다. 비록 맨발 걷기보다 몇 가지 효과는 떨어지겠지만 나머지 운동의 효과는 충분하다. 폐활량 증대와 근육 강화, 심리적 스트레스 감소와 부교감신경 안정 등 몸과 정서 모두에게 긍정적 효과를 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겨울에는 안전한 신발을 신고 야외로 나가라. 태양 빛을 마음껏 쬐고 양팔을 흔들며 주변 풍광을 보면서 걸으라. 걷기만 잘해도 당신의 수명은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따뜻한 봄 날이 오면 신발을 벗고 맨발 걷기를 해 보라. 몸은 더욱 기뻐할 것이다.
걷기는 신이 선물한 가장 큰 축복이다. 집 안에 움츠려만 있지 말고 야외로 나가 걷기를 적극적으로 하라. 몸은 걸을 때 가장 큰 긍정신호를 보낸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유투브 영상을 귀로만 즐기면서 걷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겨울에도 걷는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