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크고 작은 맛집들이 많다. 특히, 강서구는 행정구역으로는 준공업지역으로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자동차 관련 공업사 및 유통 물류 센터가 몇 개씩 자리하고 있다. 그런 공업사와 유통 물류 센터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1인 가구를 위한 오피스텔이 많이 들어섰다. 지금도 여기저기 오피스텔 및 지식센터라는 이름으로 공사 중이다.
어쨌든, 이 동네에서 일하는 직장인 그리고 이 동네에서 먹고 자는 1인 가구들이 많다 보니 음식점의 종류와 규모가 꽤 다양하다. 특히, 1인 가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게들이 많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아내와 집 근처 동네에서 맛집도 발굴할 겸해서 일주일에 한두 번씩 근처 가게들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녀왔던 가게들은 대체적으로 평점 4점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감성 초밥' 집도 그렇게 다녀온 곳 중 하나다.
타코 고추냉이 초밥
흔히들 가성비라는 말을 쓴다. 가격 대비 훌륭한 퀄리티를 보일 때 쓰는 말이다. 그리고 가심비라는 말도 자주들 쓴다. 가격에 상관없이 구매에 따라 심리적 만족을 주는 것을 가심비라고 하는데... 이곳을 굳이 표현해 본다면 무엇이 좋을까?
글쎄. 가성비 또는 가심비의 끝판왕이라는 표현은 진부하다. 내가 가본 곳 중에 가장 좋다 내지는 최고다 역시 객관화되지 못한 평이다. 내가 가본 곳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전국에 있는 수많은 가게 중에는 극히 일부일 테니까 말이다.
또, 초밥의 경우는 가격이 비싼 오마카세에서 나온 비싼 생선이 맛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즉, 절대적 우위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소위 변수가 너무 많으니까.
하지만! 절대적으로 이것 만큼은 확신할 수 있다. 젊은 사장님의 음악 선곡도 좋고, 손님과의 대화 응대도 적절한 거리와 센스가 넘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가격 대비 구성이 훌륭하다.
1만 원 대 초반의 초밥집에서 이 정도의 맛과 구성, 그리고 젊은 사장님의 서비스와 열정만큼은 서울 시내 No.1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성초밥 낮의 모습, 밤의 모습 - 별초밥 구성 중 2번째
솔직히 동네 주택가에 위치해 있는 아주 작은 초밥집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터였기에, 가게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고 의외라는 생각을 먼저 했었다. 그리고 솔직히 감성 초밥이라는 가게 이름도 작은 가게의 초라함을 포장하려고 하는 억지스러움으로 오해를 했었다.
하지만, 가게에 대한 좋은 리뷰가 가득했고 실제 경험해 본 바로는 어느 오마카세 못지않다. 그리고 감성 초밥 집의 감성은 결코 초라하지 않고 모든 것이 찐이다. 이번만큼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물*도 맛있는 이곳을 3번째로 아내와 방문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