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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자정리 Oct 30. 2020

간단 기름떡볶이

늦은 저녁 맥주 안주

 음식을 배달시켜 먹기로 마음먹었을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을 먹을지 메뉴를 고르는 일이다. 하지만, 매번 고민의 깊이에 비해 주문은 별 반 달라지는 것이 없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해 일종의 '돌려막기'와 같다. 언제나 1순위 치킨, 2순위 피자, 3순위가 떡볶이 정도다. 번갈아 가며 배달시켜 먹다가 오래간만에 다른 것을 좀 먹어볼 요량으로 중식 세트, 햄버거 정도가 번외로 등장하는 메뉴다. 


 순위에 언급되어 있는 메뉴 중 치킨은 내가 더 좋아하고 피자와 떡볶이는 아내가 더 좋아하는 메뉴다. 대체적으로 한 달 기준으로 치킨 2번에 피자 1번, 떡볶이 1번 정도가 기본 루틴인 것 같다. 나와 아내 입장에서는 나름 공평한 배분인 셈이다. 어디까지나 최소의 배달 횟수 일뿐, 보통 더 많아지는 경우가 일상 다반사지만, 개인적으로 음식에 관심도 많고 요리가 취미인지라 틈틈이 이것저것 요리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데, 치킨, 피자는 배달 주문이 당연한 선택이지만 떡볶이는 배달과 요리의 경계에 있다. 주변에서 꽤 유명한 브랜드 떡볶이를 종종 시켜 먹기도 하고 집에 있는 재료로 조리해 먹기도 하는데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보통 요리를 할 때는 재료를 아끼지 않는 '아낌 없는 주의'라서 냉장고 속 사용 가능 한 재료들을 총동원한다. 떡볶이를 예를 든면 파, 양배추, 어묵을 추가로 넣는 것은 기본이고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만두를  살짝 튀겨내 곁들여 먹기도 한다. 여유 시간이 있다면 당면을 먼저 불려 놔 좀 더 풍성한 떡볶이를 만들어 낸다. 

 

 그런데, 문제는 재료를 넣다 보면 양이 계획보다 늘어나고 술까지 곁들여 마시면 과식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늦은 시간 떡볶이와 함께 맥주 한잔이 생각나지만 망설여질 때, 대안이 하나 있으니 바로 기름떡볶이다. 비교적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고 늦은 밤에 야식으로 가볍게 먹기에 제격이다.  

 



 백주부와 같은 대가들의 레시피를 비롯하여 검색만 해 봐도 많은 레시피가 있지만 그 레시피들 참조하여 변형한 듯 안 한 듯 '회자정리'의 적당량 레시피를 소개한다. 늦은 저녁 딱 맥주 한 캔과 어울릴만한 간단한 안주로 기름떡볶이는 어떨지?(P.S. 사진에 맥주는 잠시 숨어 있을 뿐...)

 



 간단 기름떡볶이 만들기 


1. 통마늘 5~6개개 정도를 다진다. (떡볶이 양 및 마늘 크기에 따라 마늘 양을 늘린다.)

2. 들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마늘에 넣고 마늘의 향이 충분히 베어 나오게 한다. (타지 않게 유의할 것)

3. 어느 정도 마늘이 노릇해지면 굵은 고춧가루를 적당량을 넣는다. 

4. 그리고 바로 떡을 넣어 볶듯이 익혀준다. 

5. 설탕을 기호에 따라 적당히 넣고, 양조간장을 넣어 간을 맞춘다. 

6. 기름에 튀기듯 1~2분 볶아 주고 마무리한다. 

7. 취향에 따라 파 등을 올려 준다. (생략 가능)


※ 앞의 과정을 진행하기 전에 떡을 물에 담거나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놓는다. (냉동떡 기준 보통 30분 정도 담가 두고 확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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